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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미국공인회계사 합격한 나주 출신 이주환 씨

by 호호^.^아줌마 2012. 12. 7.

인터뷰…미국공인회계사 합격 이주환 씨

 

“청운의 꿈 안고 떠난 고국, 이제 돌아와 일합니다”

 

‘아메리칸드림’ 이루고 금의환향한 미국공인회계사 이주환 씨

이길선 전 나주시의장·박영자 전 의원 차남으로 알려져 ‘눈길’

 

“어릴 적 부모님의 품을 떠나 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꿈은 세계를 향해 꾸되 내가 돌아갈 곳은 고국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했습니다. 한미FTA 체결 이후 세계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시대에 회계분야의 국제전문가로서 국내 기업들의 국제관계 분쟁을 해소하고 회계정의를 실현해나가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머나먼 타국 미국에서 보내며 미국공인회계사(USCPA)에 합격한 이주환(33, 나주시 송월동 출신)씨. 촉망 받는 국제회계사로서 앞길이 창창하던 그가 돌연 귀국을 결심했다.

 

나주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님의 권유로 미국으로 건너 가 뉴욕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라큐스대를 거쳐 뉴저지 럭커스주립대에서 대학원을 수학했다.

 

몇 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거뜬히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세계금융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세계 4대 컨설팅업체로 손꼽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입사해 국제회계사로서 웅비의 꿈을 키우던 중 뜻한 바 있어 귀국을 결심했다.

 

 

◇ 조기유학 끝에 미국공인회계사 꿈을 이루고 귀국한 이주환(사진 앞줄 맨 오른쪽)씨가

가족과 함께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미국계 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에서 한국에서의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 씨는 오랜 기간 떠났던 고국의 풍토와 샐러리맨으로서 역할을 익히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환 씨는 나주시의회 4선의원으로서 제4대 의회 의장을 지낸 이길선(62, 나주운전전문학원 원장)씨와 역시 제5대 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박영자 씨의 3남1녀 중 차남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주환 씨는 “33년 동안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을 경영하며 늘 다른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삶을 사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사회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져 왔으며, 연세가 드셔서도 끊임없이 공부하시는 어머니를 통해 국제회계전문가로서 꿈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이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포대 교육상담학과 박사과정을 다니며 만학에 힘쓰고 있는 어머니 박영자 씨를 두고 한 말이다.

 

우리 시간으로 11월 23일 밤 10시, 인터넷을 통해 주환 씨의 최종합격 소식을 전해들은 박영자 전 의원은 첫 마디로 “주여, 감사합니다!”를 외쳤다고 한다.

 

일찍이 부모의 품을 떠나 타국에서 세계인으로서 꿈을 키워온 이주환 씨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늘 한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녔다는 말을 돌이키며 언제나 배움의 자세로 고국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