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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제1회 근재 정무웅 문학상…소설 ‘황색인’ 작가 이상문 씨

by 호호^.^아줌마 2012. 12. 7.

“고향 나주가 주는 첫 문학상,

작품으로 기여할 터”

 

제1회 근재 정무웅 문학상…소설 ‘황색인’ 작가 이상문

영산홍가 강건희 대표 “백호 임제 기릴 문학상 만들자”

 

지역문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인들에게 창작의욕을 일깨워주기 위한 제1회 근재 정무웅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이상문 씨가 선정된 가운데 지난 1일 나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근재 정무웅 문학상 운영심사위원회(위원장 김종)가 주관하고 나주문인협회와 나주예총이 후원한 이날 시상식은 백호 임제 선생의 문학혼을 후세에 되살리기 위한 나주지역 독지가와 문인들의 뜻을 모아 이뤄졌다.

 

문학상 제정을 위해 기금을 쾌척한 강건희 근재 정무웅 문학상 시상위원장<오른쪽 사진>은 “조선 최고의 시인인 백호 임제 선생의 문향에 뿌리를 내리다 보니 자연스레 문인들과 교류를 하던 중 임제 선생을 기릴만한 문학상을 제정하려는데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걱정을 듣고 제 뜻은 간절하나 감히 임제문학상을 제정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 평소 존경하던 근재 정무웅 선배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만들기로 지역문인들과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작은 정성이 나주의 문학적 위상을 높이고 문인들의 창작적 노고를 위로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 운영심사위원장<왼쪽사진>은 “열악한 지역문단을 격려하고 활발한 창작풍토를 견인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수상자를 좁혀가던 중 ‘황색인’ 등의 역작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내는 이상문 소설가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심사경위를 밝혔다.

 

수상자 이상문 작가는 나주시 세지면 출신으로 1983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당선돼 등단한 뒤 창작집 ‘살아나는 팔’ ‘영웅의 나라’ ‘은밀한 배반’ ‘누군들 별이 되고 싶지 않으랴’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황색인’ ‘계단 없는 시’ ‘방랑시인 김삿갓’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동국문학상, 한국펜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제펜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동국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상문 작가<오른쪽 사진>는 수상소감을 통해 “한밤중에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퍽이나 당혹스러웠다”면서 “내 고향 나주에서 주는 최초의 문학상 수상자라는 부담이 큰 만큼 상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작품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영산동 영산홍가로 자리를 옮겨 전숙 시인의 시 ‘영산홍가’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2012년 12월 1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근재 정무웅 문학상 시상식

 

 

 

전숙 시인의 시 '영산홍가' 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