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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앙

2012 나주교회 유년부 성탄극 '하늘에서 온 성탄선물'

by 호호^.^아줌마 2012. 12. 24.

 

2012 유년부 성탄극 대본.hwp

<2012 나주교회 유년부 성탄극>

 

하늘에서 온 성탄선물

 

등장인물 :

엔젤구리스(정예진), 엔젤로푸스(고원희), 김사장 부인(염윤아), 손님1(황다경), 손님2(신예빈),

동수-요셉(문희철), 전도사(이지수), 선생님(신예빈), 혁이 엄마(김예강), 할머니(조승연), 동은(김지일),

동방박사1, 2, 3(송성경, 조석경, 나세훈), 마리아(이은세), 목자1-혁이(이장우), 목자2(남지윤), 목자3(황다경)

 

제1막 동네 앞

등장인물 : 엔젤구리스(정예진), 엔젤로푸스(고원희)

 

(밝고 경쾌한 음악이 흐른다. 천사들의 목소리가 소리로만 들린다.)

 

엔젤구리스 : 아, 이 친구야 밀지 마! 밀지 마라고~

여기야? 여기가 확실하냐고...

 

엔젤로푸스 : 그렇다니까, 앞에서 가로막지 말고 빨리 좀 갈 수 없냐?

아유, 비켜봐, 내가 먼저 갈게.

 

(엔젤로푸스가 엔젤구리스의 손을 끌어당기며, 두리번거리면서 등장)

 

엔젤로푸스 : 음-맞아, 바로 여긴 것 같아.

어제 HBS 뉴스에서 이번 성탄절에 하늘나라 최고선물을

받을 후보가 사는 마을이 바로 이 동네라고 하더라.

 

엔젤구리스 : MBC면 MBC고, KBS면 KBS지, HBS는 또 어디 방송이여?

 

엔젤로푸스 : 이런 무식한 천사를 봤나? 인간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려면 KBS, MBC 뉴스를 보고

하늘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알려면 하늘방송, 헤븐 브로드캐스트 뉴스 (Heaven Broadcast News)

를 봐야 할 것 아니냐고...

 

<자막> HBS 헤븐 브로드캐스트 뉴스 (Heaven Broadcast News)

엔젤구리스 : 아하~ 그렇구나. 난 통 뉴스에는 관심이 없어서 말이야.

그런데 이 동네에 이번 성탄절에 최고 선물을 받을 사람이 살고 있다 이 말이지?(쭈욱 훑어본 다음에)

내가 보기엔 하나도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작년에도 네가 말한대로 따라 갔다가 고생만 실컷 했잖아.

난 그냥 하늘나라에서 성탄축제 음식이나 실컷 먹고

놀았으면 좋겠다.

 

엔젤로푸스 : 너 자꾸 그럴 거야? 그럼 먼저 가.

그런데, 너 하늘나라 가는 길은 알아?

 

엔젤구리스 : (손가락으로 허공에 방향을 그려보다가)

요기로 갔다가, 조기로 갔다가... 어, 그 다음은 어디더라?

 

엔젤로푸스 : 거봐. 고집을 부릴래도 머리가 따라줘야 말이지.

이번엔 틀림없으니까 나만 따라오라고. 오래 걸리진 않을거야.

 

엔젤구리스 : 알았어. 그런데, 선물 받을 사람은 어디 있어?

 

엔젤로푸스 : 성탄절 최-고의 선물은 말야?

그야, 예수님의 탄생을 제일 잘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거니까...

 

엔젤구리스 : (기대에 차서 관객들을 둘러보며) 그러니까?

 

엔젤로푸스 : 이제 찾아봐야지.

 

(엔젤구리스의 실망스런 모습, 엔젤로푸스는 객석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엔젤로푸스 : 음, 찾았다. 저기로 가보자. 불빛도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게

뭔가 대단한 걸 준비하는 것 같아! 엔젤구리스, 출발하자구!

 

(무대 오른편으로 함께 퇴장)

 

2막 김 사장의 집

등장인물:김사장 부인(염윤아), 손님1(황다경), 손님2(신예빈), 동수(문희철)

 

(불이 켜지면 <크리스마스 폴카>에 맞춰 춤추고,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김사장 부인 : 호호호, 그저 그렇죠. 뭐,

아직도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인지 뭔지 땜에,

회사가 워낙 어려워서요. 크리스마스 파티가 변변치 못하죠?

 

손 님1 : 그래도 음식은 꽤 준비하셨네요?

어머 어머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랑스산 통돼지 바베큐

아녜요?

 

김사장 부인 : 호호호, 마음껏 드세요. 별로 준비한 게 없어서 어쩌나...

스페인산 포도주에, 미국산 칠면조 요리,

멕시코에서 수입한 랍스터 정도 밖에... 정말 변변치 못하네요.

아참, 저희 차는 보셨나요?

제가 싼 차를 타면 멀미를 한다고 우리 남편이 새로 나온

고급차를 사줬지 뭐예요.

호호호, 우리 그이 참 자상하죠?

 

손 님1 : 어머머, 사모님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손 님2 : 그런데. 사모님, 실내장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네요.

 

김사장 부인 : 아, 네. 그래도 성탄절인데 뭔가 뜻있는 일에

돈을 좀 써야겠다 싶어서 장식을 좀 새로 했어요.

샨데리아는 프랑스제고요, 이 쇼파는 이태리제,

그리고 저 벽걸이는 일제래나 뭐래나...

 

손님2 : 이거 저거 다 ‘쩨쩨’ 하는데 그럼 사모님은 어느 나라 쩨예요?

 

김사장 부인 : 그야 뭐 저는 국산... 아니, 뭐예요?

 

손 님1 : 아, 그런데 아이들이 왜 안 보이네요?

 

김사장 부인 : 아니, 오늘같은날 얘들이 집에 붙어있겠어요?

예수님 생일을 축하하면서 친구들이랑 밤새 ‘올 나이트’를 해야죠

실컷 놀다오라고 제가 한 장 쥐어 보냈죠.

 

손님2 : 한 장이라면... 10만원?

 

김사장 부인 : 나 참 쩨쩨하게 10만원이 뭐예요. 백만원이죠.

정말 수준 차이나서 원...

`     

(이 때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김사장 부인 : 네, 나가요. (손님에게) 잠깐 실례할께요.

(문을 열며) 어서 오세.....아니, 넌 뭐냐?

 

동 수 : 저, 성탄초 좀 사 주세요.

저희 할머니가 손수 만드신 수공예 초들이예요.

초마다 아기 예수님이 그려져 있어요.

 

김사장 부인 : 됐어요. 됐어.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얘야. 우리 집엔 그보다 열 배는 더 비싼 명품초들이

가득 찼단다. 저-기 보이지?

 

동 수 : 그렇네요. 그래도 이 초의 수익금은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되거든요. 좀 사주세요. 좋은 일이잖아요.

 

김사장 부인 : 나, 좋은일 너무 많이 해서 피곤한 사람이야.

그럼 추워서 이만! (문을 닫는다)

아참, (문을 다시 열며 친절한 목소리로) 꼬마야.

메리 크리스마스! (동수 고개를 떨구고 퇴장)

(천사에게 조명 비춘다)

 

엔젤로푸스 : 나 참, 기가 막혀서. 성탄절이 무슨 파티 하는 날인가?

아니, 그것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파티면 또 몰라.

자기 재산 자랑에, 어렵고 힘든 아이를 놀리다니.

 

엔젤구리스 : 그러게 내가 뭐래?

여기는 성탄절 최고의 선물을 받을 사람은 없다고.

자, 빨리 돌아가서 우리도 한숨 자고 음식이나 실컷 먹자.

 

엔젤로푸스 : 안 돼. 올해는 꼭 찾을 수 있을 거야.(객석을 둘러보며)

그래, 저기 교회가 있다. 저기라면 꼭 선물 받을 사람이

있겠지. 빨리 가자.

 

엔젤구리스 : 아이참, 뱃속에서 꼬르륵 거리고 난리라니까...

(둘이 함께 퇴장하며 다시 암전)

 

3막 교회

등장인물 : 전도사(이지수), 선생님(신예빈)

 

(찬양하는 소리가 들리며, 정 선생이 등장하여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전도사 :(등장하면서)선생님, 일찍 오셨네요.

뭘 그렇게 열심히 적고 계세요?

 

선생님 : 아. 예. 오늘 아이들과 연습할 일정을 적어보고 있었어요.

우선 성극연습을 한 시간 반 정도 하고,

그 다음엔 간식으로 피자를 시켜서 30분간 먹고요,

그 다음엔... 합창 연습을 한 시간 반 정도

하면 될 것 같은데, 어떠세요, 전도사님?

아! 그리고 산타클로스 의상은 구하셨죠?

이번 성탄절은 전도사님이 산타클로스 역할을 좀 해주세요.

아이들한테 인기 짱일 테니까요.

(혼잣말로)아, 난 그럼 뭘하지? 난 루돌프역을 해야지!

 

전도사 : 저~그런데요. 먼저 아기예수님 생일을 기다리는 의미에서

예배를 먼저 드리고 연습에 들어가면 어떨까요?

 

선생님 : 아유, 전도사님. 지금 예배드릴 시간이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

이번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죠?

국회의원님, 시장님, 의장님... 기타 등등

나주에서 유명하신 분들은 다 오신다구요.

연습하기에도 바쁜데 무슨 예배는 예배예요.

자, 빨리 애들 연극 연습하는 데나 가보시게요.

 

(선생님이 전도사 어깨를 잡아끌고 퇴장한다.)

 

4막 마굿간

등장인물 : 동방박사1, 2, 3(송성경, 조석경, 나세훈), 요셉-동수(문희철), 마리아(이은세), 목자1-혁이(이장우), 목자2(남지윤), 목자3(황다경), 전도사(이지수), 선생님(신예빈), 혁이 엄마(김예강)

 

(구유에 누인 아기예수, 그 옆에 요셉과 마리아가 앉아있고, 목자들은 지팡이를 짚고 주위에서 아기를 쳐다본다. 동방박사들이 서 있다가 한명씩 무릎 꿇고 경배하며...)

 

동방박사1 : 왕의 탄생을 축하하오며 여기 황금을 드립니다.

이 황금처럼 존귀하고 위대한 왕이 되어 온 세상을 다스리소서.

 

동방박사2 : 하나님의 보내심을 입은 메시야께 저는 유향을 드립니다.

이 유향처럼 메시야의 향기로움이 온 세상에 널리 퍼지옵소서.

 

동방박사3 : 임마누엘의 주님께 저는 몰약을 드립니다.

이 몰약의 쓰임처럼 썩어가는 이 땅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요셉 : 뭐라 감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께

큰 축복을 내리시길 원합니다.

 

동방박사1 : 자, 그럼 이제 우린 그만 가지요.

 

동방박사2 : 요셉님, 마리아님. 그럼 안녕히 계세요.

 

(모두들 일어난다. 이 때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던 목자가 앞으로 나오며)

 

목자 : 나 이거 안 할래. 뭐야, 난 아무 대사도 안하고,

그냥 예수님만 쳐다보고 있으란 말야?

 

마리아 : 뭐야, 한창 연습 잘 되고 있던 중인데...

나도 대사 안하고 있잖아.

 

목자 : 그래도 넌 예수님 엄마라도 되잖아. 난 뭐냐고, 겨우 목자냐고...

 

요셉 :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그래? 우린 모두 아기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역할을 맡은 거잖아.

 

목자 : 그래도 난 이런 시시한 역할은 안할 거야. 좀 더 멋진 역할 없어?

내가 요셉 하면 안 될까? 그래도 요셉은 예수님 아버지잖아.

 

마리아 : 야, 꿈 깨라. 이거 다 오디션 봐서 역할 정한 거잖아.

이제 와서 갑자기 바꾸자고 하면 어떡하냐고.

이제 공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목자 : 아, 몰라. 배역 안 바꿔주면 난 안 할거야.

 

(목자 모자를 집어던지며 나간다. 남은 사람들 모두다 한마디씩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때 전도사님과 선생님 등장)

 

전도사님 : 왜 그러니? 무슨 일이야?

 

동방박사1 : 아, 글쎄 혁이가 연습을 하다가 배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그냥 가 버렸어요.

 

선생님 : 아니, 내일 모레가 공연인데 지금 갑자기 그러면 어떤다니?

누가 화나게 한 거 아냐? 누구야, 누구...

 

동방박사2 : 아, 그게 아니라니까요. 그 녀석이 괜히 잘하고 있는

동수한테 요셉하지 말고 바꾸자고 그런 거라고요.

 

(이때 혁이 엄마 등장)

 

혁이 엄마 : 아유, 안녕하세요. 전도사님! 선생님도 계셨군요.

(뒤를 돌아보며...) 어서 여기 피자랑 콜라 쫙 돌리세요.

 

전도사 : 아니, 왠 피잡니까?

 

혁이 엄마 : 아니, 예수님 생일 축하하려고 이렇게 다들 고생하는데

제가 가만있을 수 없죠. 한 턱 쏘는 거니까 맛있게들 드세요.

얘들아, 맛있게들 먹어요.

 

아이들 : (신나게 떠들며 피자를 향해 달려가면서 퇴장...)

 

선생님 : 아유~ 혁이 어머니는 정말 손도 크셔.

어떻게 피자를 쏘실 생각을 다하셨어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혁이 엄마 : 그런데요, 선생님, 우리 혁이가 이번 성탄절에 요셉 역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 될까요?

 

전도사 : 혁이는 작년에도 주인공 역을 했잖습니까?

올해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줘야죠.

 

혁이 엄마 : 그래도요 전도사님, 우리 애가 워낙 귀하게 자란 아이라서요

한번 하고 싶은 걸 못하면 병이 나는 아이거든요. 그러니까...

 

선생님 :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며) 그러죠, 뭐. 알겠어요. 혁이 어머니.

다른 아이도 아니고, 혁이라면야 어떻게든 그렇게 해야죠.

 

(두 사람은 정답게 얘기를 나누는 사이 천사에게 조명)

 

엔젤구리스 : 쯧쯧쯧... 이봐, 엔젤로푸스! 여기도 좀 아닌 거 같은데?

성탄절 예배에 주인이신 예수님이 빠진 것 같다고.

다른 데는 몰라도 교회만큼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냐?

 

엔젤로푸스 : 그러게 말야. 하나님께서 이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그리고 싼타는 웬 싼타?

원래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날이 아니야?

왜 싼타의 날이 되었냐구? 에- 휴.....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한다? (이 때 동수 바구니를 들고 등장)

 

전도사 : 아니, 동수야. 넌 피자 먹으로 안 갔어?

 

동수 : 아니요? 저도 먹었어요. 그런데 제가 깜빡 잊고 이걸 안드렸네요?

 

전도사 :(바구니를 받아들며..) 이게 뭐니?

 

동수 : 이번 성탄 발표회에 초 필요하시죠?

이거 우리 할머니가 손수 만드신 아기예수님 초거든요.

할머니가 예배 때 사용하시라고 전도사님께 갖다드리라고

하셨어요.

 

전도사 : 그래, 마침 초가 필요했는데 잘됐구나.

할머니께 고맙다고 전해드리렴.

 

선생님 : 어머, 동수야! 마침 잘 왔다. 저기, 요셉 역할 말야.

 

동 수 : 예, 걱정 마세요. 벌써 요셉 대사 다 외웠어요.

 

선생님 : 아니, 그게 아니라, 동수는 내년에 요셉역을 해야할 것 같다.

왜냐면, 네가 귀엽고 똘똘하니까 목자를 좀 해줘야겠어.

알겠지?

 

동 수 : (작은 소리로) 예... 전 요셉도 좋지만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는 목자도 좋아요.

새로 대사 연습 하도록 할께요.

(어깨를 내려뜨리고 퇴장)

 

(천사에게 조명)

 

엔젤로푸스 : 엔젤구리스 잘 따라와, 이젠 뭔가 되가는 느낌이야.

 

(엔젤구리스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로푸스와 함께 동수의 뒤를 따라 퇴장한다.)

 

5막 동수의 집

등장인물 : 동수(문희철), 할머니(조승연), 동은(김지일)

 

동 수 : 동은아, 할머니!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 오, 그래. 우리 동수 왔구나, 많이 춥지?

 

동 수 : 동은이는요?

 

할머니 : 계속 기침이 멈추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이제 겨우 잠이 들었단다. 어린것이 얼마나 힘이 들꼬.

 

동 수 : 할머니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오늘도 교회 가서 기도하고 왔어요.

하나님이 우리 동은이 꼭 낫게 해주실 거예요.

그리고요, (주머니의 동전과 양초 바구니를 내려놓으며)

내년 겨울엔 힘들게 성탄초 만들지 마세요.

몇 개밖에 못 팔았어요. 다들 수입초다, 전기초다 해서

이런 양초는 안 쓰겠대요.

 

할머니 : 그래? 그럼 어쩌지? 이 돈 가지고는 소망원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못해주겠네. 올해는 따뜻한 양말과 목도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동 수 : (잠시 생각하다가) 그럼 할머니, 소망원에서 성탄전날 밤에

촛불예배를 드린다고 하던데요, 이 초들을 갖다주는 건

어떨까요?

 

할머니 : 오, 그래. 그게 좋겠다. 제일 깨끗하고 예수님 그림이 예쁘게

그려진 걸로 한번 골라보렴. 난 아이들 먹으라고

찐빵이라도 쪄야겠는걸. 호호호.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겠구나.

 

동 수 : 예, 할머니.

 

(무대 어두워지며 천사들에게 조명 비춘다)

 

엔젤로푸스 : 어때? 나의 깊고도 빛나는 통찰력으로 예상하건데,

바로 이 집이 올해 성탄절 최고의 선물을 받을 주인공이

될 것 같지 않아? 안 그래?

 

엔젤구리스 : 음, 그래 확실한 것 같아.

가난하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감사하면서,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저렇게 애쓰다니...

크- 감동적이야. 엔젤로푸스, 이번엔 정말 성공했구나!

(엔젤로푸스의 목을 껴안는다)그럼, 빨리 전화 드려.

 

엔젤로푸스 : 그래.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건다. 신호를 기다리다)

에... 여보세요? 아 예, 하나님! 저와 엔젤구리스가

대한민국에서 말이죠..... 이러저러해서......

동수라는 아이가......... 예, 예, 알겠습니다.

 

엔젤구리스 : 하나님께서 뭐라셔?

응? 혹시 성탄절 최고의 선물을 이미 다른 천사에게

넘겨주신 건 아니겠지?

 

엔젤로푸스 : 응, 조금 있다가 연락을 주신대.

다른 천사들도 후보를 많이 올렸나봐.

그래서 한 곳만 선택하실 시간이 필요하시데.

 

엔젤구리스 : 동수네 집이 꼭 선물을 받게 되면 좋겠다.

 

엔젤로푸스 : 넌 빨리 돌아가서 밥이나 먹고 싶다며...

 

엔젤구리스 : 너 계속 그러기야? 나도 천사라구.

(이 때, 핸드폰 벨소리 울린다) 에.. 여보세요?

아 예! 하나님! 예, 예 알겠습니다.

됐어, 로푸스. 우리가 성탄 특별선물의 전달자가 됐어.

얏-호! 난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그런데 선물은 어디있어?

 

엔젤로푸스 : 이렇다니까, 잘 나가다가 꼭 이래요. 성탄절 최고 선물은

값비싼 보석이나 먹을 것이 아니라네, 친구.

 

엔젤구리스 : 그럼 뭐야?

 

엔젤로푸스 :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며) 바로,

그 사람이 가장 바라는 소원 한 가지를 이루어주시는 거지!

 

엔젤구리스 : 우와! 그렇구나! 역시 하나님다우시다.

그럼 동수네 소원을 알아야겠다. 맞지?

 

엔젤로푸스 : 그래, 그러니까 조용히 하고 동수의 기도를 들어보자고.

 

(이 때 무대 위 조명 비치며 동수 기도한다.)

 

동 수 : 하나님, 제 동생 동은이의 이름 모를 병을 고쳐주세요.

엄마,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동은이 가슴에

병이 생겼어요. 그래서 뛰어 놀지도 못하고, 학교에도 못가요.

하나님, 제 동생 동은이가 친구들이랑 마음껏 뛰어놀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의 소망이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두 천사 이제 알았다는 듯 얼굴을 마주보며 손을 마주치고 끄덕거린다.)

 

엔젤구리스 : (특수음향이 들린다.) 엔젤로푸스, 선물이 내려오는 소리야!

 

할머니 : 동수야, 그만 들어오거라. 자야지.

 

동 수 : 네, 할머니.

 

동 은 : (무대 뒤쪽에서 등장하며) 할머니, 동수형.

 

할머니 : 몸도 아픈 애가 왜 일어나고 그러니?

 

동 은 :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났어요.

 

동 수 : 예수님을?

 

동 은 : 네, 예수님이 저를 꼭 껴안아 주셨어요. 그리고 눈을 떠보니까,

어지럽지도 않고, 기운도 막 솟고 그러네. 이상하죠?

 

동 수 : (놀랍고 기뻐서) 동은아! 할머니!

 

할머니 : 그래,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어주셨나 보구나.

 

동 수 : 이번 성탄절은 정말 최고의 성탄절이 될 것 같아요.

 

(모두 얼싸안고 기뻐한다.)

 

엔젤구리스 : 힝..... 왜 내가 눈물이 나지?

 

엔젤로푸스 : 나도 정말 기쁘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돌아가서

성탄잔치에 참여해야지. 자, 친구들에게 인사하자.

 

엔젤구리스 : 그래, 대한민국 나주교회 친구들!

내일 모레는 예수님 나신 성탄절이예요.

행복하고 기쁜 성탄절 되세요! 그럼, 안녕! 메리 크리스마스!

 

 

 

 

2012 유년부 성탄극 대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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