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신앙

4월, 아름다운 향기가 되자...나주교회 최태훈 목사

by 호호^.^아줌마 2013. 4. 24.

4월, 아름다운 향기가 되자

 

최태훈 / 나주교회 담임목사

 

요즘 한창 수많은 꽃들이 온 천지를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수놓고 있다. 그런데 그 수많은 꽃들 중에는 화려함만 있을 뿐 향기가 없는 꽃이 있다. 또한 유혹만 할 뿐이지 그 꽃을 먹으면 독이 되는 그런 꽃이 있다.

 

생명만 있을 뿐 차라리 조화만도 못한 것이 있다. 이것을 우리는 개꽃이라고 말한다. 이런 개꽃도 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향기와 꿀을 주고 생명을 주는 꽃도 있다. 이를 참꽃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꽃과 조화의 차이가 무엇일까? 그것은 향기가 있느냐 없느냐,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살아있는 꽃과 조화의 차이는 얼핏 봐선 구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요즘 나오는 조화들은 정교하다.

 

옛날 이집트 여왕이 솔로몬 왕에게 나아와 그 지혜를 시험해 보았다고 한다. 정교하게 만든 꽃과 진짜 꽃을 가져다 놓고 이를 구별하라는 것이다.

 

솔로몬 왕이 아무리 그 꽃들을 쳐다봐도 구분이 가질 않았다. 쉬운 문제로 생각했다가 진땀을 흘리는 솔로몬 왕에게 이번에는 이겼다며 의기양양해 하는 이집트 여왕의 표정이 교차될 때, 난데없이 벌 한 마리가 날아들어 왔다.

 

벌은 생화에 살짝 앉았다 날아갔다. 이를 본 솔로몬 왕은 그것이 생화임을 알고 문제를 알아 맞췄다.

 

꽃에 향기가 있기 때문에 나비나 벌이 다가오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사랑의 향기, 용서의 향기, 위로의 향기, 은혜의 향기를 내뿜을 때 이 땅에 가장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

 

짐승이건, 음식물이건 썩은 냄새는 사람의 인상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악취를 내뿜는다.

나의 삶 가운데서 그런 사망의 냄새, 썩은 냄새가 난다면 냄새나는 곳을 향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서 도망치게 될 것이다. 여러분들의 삶에서는 어떤 냄새, 어떤 향기를 뿜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고난이 오고, 태풍과 감당할 수 없는 폭풍우가 몰려온다고 할지라도 그곳에 희망의 향기, 소망의 향기를 날마다 내뿜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바로 그곳에 생명이 있고, 힘이 있고, 능력이 있고, 도전이 있어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방안에 향을 피워놓으면 온 방안이 향냄새로 가득해지듯, 우리의 삶에 이런 향기를 끊이지 않고 피울 때 우리의 삶 전체가 아름다운 향을 내뿜는 삶이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바로 이런 참꽃과 같이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향기, 소망의 향기, 사랑의 향기, 용서의 향기, 화해의 향기, 생명의 향기를 내뿜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 모두 참꽃과 같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감미로운 향으로 다가가서 수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기쁨을 주고 소망을 안겨다주는 이 땅을 축복받은 땅으로 만들어 가는 복된 자가 되기를 소망해본다.<전남타임스 기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