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 지원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월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루터런학교에서 실시한 겨울방학 첫 어학연수에서 학생들이 미국학생들과 함께 토론수업을 하고 있다.<나주시 제공>
나주시 교육지원시책 결실 “눈에 띄네”
관내 중학교 전입 순유입으로 전환, 초등학생 타 지역 전출도 감소세
자녀교육 이유 이농현상 이제는 옛말, 인구늘리기 시책과 맞아떨어져
새해 들어 나주시 인구가 지난 1월 한 달 동안 86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5명이 전입사유를 ‘자녀교육’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나주시의 교육시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다른 지역에서 나주지역 중학교로 전입하는 학생 수가 나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던 초등학생들의 전출 움직임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최근 나주시의 교육지원시책의 성과가 서서히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나주시가 집계한 ‘나주지역 초·중학생 변동 상황 및 대학진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각각 228명과 248명의 초등학생들의 순유출이 이뤄졌으나,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59명과 165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4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 중학생의 경우도 2008년 40명의 순유출을 보였으나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명의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초등학생의 다른 지역 유출 감소와 중학생의 전입 증가세 속에서 나주시가 민선5기 출범과 함께 2011년부터 미국 자매결연도시인 웨네치 시의 밸리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초중학생 대상 4주 동안의 어학연수에 참가한 학생들 대부분이 나주지역 중·고등학교로 진학한 것도 또 하나의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2명이었던 수도권 주요대학 합격자가 올해는 46명으로 44%나 대폭 증가하면서 초·중·고등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학력증진에 주력하고 있는 나주시의 교육지원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주시는 교육관련 경비 지원액을 지난해 51억9천만원에서 올해 56억4천여만원으로 4억5천여만원 늘렸으며, 특히 증액한 예산은 초등학교의 보충학습과 특기적성, 중고등학교의 보충 심화학습 등 학력향상 프로그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여름방학기간 동안 미국 웨네치 밸리대학에 초·중학생 30명을 보내 두 번째 어학연수를 실시한데 이어, 겨울방학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루터런학교에서 지난달 11일부터 2월8일까지 초·중학생 20명에 대한 어학연수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지난 겨울방학 동안 초·중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동신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영어캠프를, 중학교 2학년생 76명을 대상으로 전남과학고에서 과학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자녀교육을 이유로 대도시권으로 빠져나가는 이농현상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만들기와 귀농지원 등 인구 늘리기 시책이 서로 맞아떨어져 나주시가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교육력 제고가 지역발전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시민적인 공감대 속에 다양한 시책을 힘 있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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