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웃음
청송 김성대
어제와 오늘
진실이감추인 채
피우지 못한 아우성이
피보다 붉은 노을이 되어
금남로에 뚝뚝 떨어질 때
덩달아 실종된 오열
절벽에서 피어나는 백합처럼
순결한 주인공이 되자
온종일
사랑하고 싶은 당신
왜
그들은
지금도 진실을 감추고
입속에서 언어의 마술로
거짓말이 술술 넘어가는 걸까
더 잔인했던 오월
더 슬퍼하지 말자
더 미운털이 박힌 날들이
쑥대밭으로 변하였어도
억지로 웃어야 하는 것보다
차라리 우는 게 낫다
아픔 속에
외로움이 활짝 피어나
깨고 싶었던 미련에 상처뿐인 흔적
툭툭 털고 일어나 바보같이
높은 하늘 향해 오월의 웃음을
언제나 크게 한번 웃음꽃을 피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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