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산 계곡에서 상사화를 만났습니다.
가을로 물들어 가는 그 저물녘의 붉은 잔치를...
아직은 이르지만 이미배의 만추가 어울릴 것 같군요.
해빈 11.09.18. 09:44
어느덧 백일은 다가왔으니
불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날
스님은절 뒤편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이룰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라 합니다
불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날
스님은절 뒤편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이룰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라 합니다
┗ 김진수 11.09.18. 13:20
스님이 처녀를 애태우다 죽은 꽃, 드물게도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 그러니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꽃다운 전설, 오, 상사화...! 산 거지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 듯 육신을 지배 못하는 마음은 또 얼마나 허술한 수행인지... 스님의 애간장에 공감 한표^^!!
┗ 김양순 11.09.18. 13:58
하...참 고 스님 안습이네.
"부처님, 제가 도를 더 깊이 갈고 닦기 위해 세상체험좀 하고 올랍니다." 하고 처녀를 따라 나설 것이지...끌끌
아버지를 여읜 처녀의 슬픔과 지아비를 잃은 장모의 설움을 곁에서 마당이라도 쓸고 장작이라도 패주면서 거들다 보면 가연이 싹틀 것이고 그러는 사이 머리털도 길어나면 상투를 올리면 될 것이고...
아들 낳고, 딸 낳고 잘 살다가 세상 소풍 끝내는 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체험학습보고서 내면 그걸 이해 못하실 부처님이 아니시련만...
'김양순 연애상담소' 이런 거 내려면 자격증 따야 하나요? 괜히 고 스님 땜에 업종변경 하고 싶어지네.
"부처님, 제가 도를 더 깊이 갈고 닦기 위해 세상체험좀 하고 올랍니다." 하고 처녀를 따라 나설 것이지...끌끌
아버지를 여읜 처녀의 슬픔과 지아비를 잃은 장모의 설움을 곁에서 마당이라도 쓸고 장작이라도 패주면서 거들다 보면 가연이 싹틀 것이고 그러는 사이 머리털도 길어나면 상투를 올리면 될 것이고...
아들 낳고, 딸 낳고 잘 살다가 세상 소풍 끝내는 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체험학습보고서 내면 그걸 이해 못하실 부처님이 아니시련만...
'김양순 연애상담소' 이런 거 내려면 자격증 따야 하나요? 괜히 고 스님 땜에 업종변경 하고 싶어지네.
┗ 해빈 11.09.18. 19:15
제말이~끙끙 ~하고 있을참에 작업이라도 팡~한번 걸어보지지않고~
그러다 안되면 말고 (요샛말로)..운명까지 바꿀것까지야~
진작 '김양순 연애상담소'이런거 찾았어야 했는데..무허가 업소라도 ~
시대를 잘못 타고난 스님 복이요~~!! 에화라 상사화~~
그러다 안되면 말고 (요샛말로)..운명까지 바꿀것까지야~
진작 '김양순 연애상담소'이런거 찾았어야 했는데..무허가 업소라도 ~
시대를 잘못 타고난 스님 복이요~~!! 에화라 상사화~~
출처 : 전남들꽃연구회
글쓴이 : 김양순 원글보기
메모 :
나주 금성산 다보사 계곡의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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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들어
돌아 가시어서 극락왕생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처녀를
지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이였으니...
누가 볼세라... 마음을 들킬세라...
안절 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