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돼 온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올해 재단법인 설립과 함께 진흥원 건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21일 열린 홍보조사위원 자문회의 장면>
‘호남역사 곧추 세우기’ 본격 시동
한국학호남진흥원 재단법인 설립 추진 조례.예산 확보
호남권 기록문화유산 현황조사·보존·활용방안 연구해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를 아우르는 호남지역의 기록문화유산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정리·보존·연구하는 역할을 수행할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재단법인으로 확대 개편될 전망이다.
(사)한국학호남진흥원(이사장 나무석, 이하 호남진흥원)은 지난 21일 오전 광주 동구 재단 회의실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권 홍보조사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가졌다.
이날 서명원 상임이사는 “지난 연말 광주시의회에서 ‘(재)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 및 지원 조례’가 제정돼 올해 1월 1일 공포되면서 광주시가 올해 83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호남진흥원 설립을 위한 조사용역예산 2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서명원 상임이사는 “경북 안동에 설립된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0여 년간 30만 점에 달하는 기록문화유산을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을 목표로 목판 수집운동을 벌이고 있는 점에 비추어 호남지역은 아직 시동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 호남진흥원이 설립되면 호남을 배경으로 하는 보다 진전된 문화유산의 집적과 활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설립돼 한국학 연구와 문화생산을 주도하고 있고, 영남지역에도 1990년대 중반 영남문화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대중화하는 중추로서 한국국학진흥원이 설립 운영돼 왔다.
하지만 호남지역만 이러한 기관이 설립되지 못한 채 관련 대학과 기관단체들이 기록문화유산을 조사해 수집·관리하고 있지만, 관리주체가 개별적이고 규모도 적어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개인이나 문중,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들은 이미 소실되거나 대부분 훼손돼 관리가 시급한 상태.
이런 가운데 호남진흥원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호남권 국학자료 현황 및 보존·활용방안 연구사업을 추진해 오며 재단법인 설립의 근간을 만들어왔다.
현재 호남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산은 문집 3천여 종과 지방지 2천여 종 등 고서 20만여 권 이상이고, 고문서 10만~15만 점, 고서화 수십만 점, 고목판 2만여 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남진흥원이 설립되면 호남을 기반으로 형성된 고전문학, 한국사, 한국철학 등 지역 기초학문 재생산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수장고를 포함해 지하 1층, 지상 3~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만 1천200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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