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활동과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이 줄을 잇고 있지만 구조의 손길이 더디기만 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제발 살아만 있기를...” 세월호 자원봉사자도 ‘눈물’
해양구조협회 나주구조대 사고 당일 현장 투입 구조활동 도와
시민·사회단체·종교계 생존자 무사귀환 염원 유가족 위로 한마음
“내 자식, 내 가족이 아니라한들 어찌 비통한 마음을 가눌 수 있겠습니까?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고, 단지 눈물로 아픔을 나눌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오전 진도 앞바다에서 들려온 세월호 침몰사고를 접하고 급히 구조대를 꾸려 현장으로 달려 간 한국해양구조협회 나주지역대 이영호 사무국장과 구조대원들.
이들은 지휘본부함대에 탑승해 직접 구조현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원들은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이 구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원성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바다에 뛰어 들어 구조활동을 펼치고 싶지만, 당시 물 속 상황이 착용하고 있던 수경이 벗겨져 나갈 정도로 물살이 거센데다 자칫 잡고 있던 밧줄을 놓칠 경우 곧바로 소용돌이에 휩쓸려 300m 밖으로 떠밀려 갈 상황이었다”고 그박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구조대 교육팀장을 맡고 있는 문원기(특공무술열린무예관 관장)씨도 “다이버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번 세월호 사고해역과 같은 조류는 처음 봤다”며 “방송에서 연일 기상예보를 하고 있지만 사고 해역에서의 기상상황은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외식산업협회 회원들도 지난 4월 19일 세월호 구조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과 해경 및 민간잠수부들의 구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동복 500벌과 양말 1000켤레를 전달했다.
이날 함께 동행한 안국현(홍어일번지 대표)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통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가 모두 지쳐가는 상황에서 아픔을 같이 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는 것을 보고 왔다”고 전했다.
푸른나주21협의회 이만실 회장도 사고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나주지역에서도 봉사단체와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구조현장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 24명도 21일 하룻동안 실종자 가족과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에 다녀왔다.
또한 19일 저녁 나주시 중앙로 사거리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세월호 생존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가졌으며, 부활절인 20일 기독교와 천주교 등 개신교에서는 일제히 세월호 생존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도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이날 오후 나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 송천석, 세지교회 담임목사) 주최로 나주 에벤에셀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나주지역 130여개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참석한 가운데 1000여명의 성도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자들의 구조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영산포홍어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민주)는 오는 4월 25일부터 사흘 동안 열기로 한 제10회 영산포홍어축제를 전격 취소했으며, 남평읍 시민사회단체 등이 준비해 온 제21회 남평읍민의날 행사 및 경로효잔치 역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영산중고등학교총동문회(회장 최진연)도 오는 26일로 예정된 동문체육대회를 취소하는 등 시민사회가 세월호 참사에 동참하는 뜻에서 각종 행사와 모임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나주시도 5월 3일 열기로 한 나주 어린이날큰잔치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 세월호 침몰소식과 함께 사고 해역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도운 한국해양구조협회 나주지역대 대원들
◊ 나주시 중앙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생존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갖고 있다.
나주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운영
전직원 무사생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 착용 근무
나주시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실종, 유가족들과 마음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4월 29일부터 나주문화예술회관 1층 제1전시실에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는 추모객들이 현장에서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헌화용 국화를 준비하였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바라는 노란리본 달기와 희생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나주시는 29일 오전 임성훈 나주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50여명이 함께 조문을 실시했다.
한편 나주시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추모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영산포 홍어축제를 비롯한 어린이 날 행사, 읍면동민의 날 행사 등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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