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처음에는 ‘오산암’이라 했으나, 이후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이 수도해 ‘사성암’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천년고찰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 ‘명승’ 예고
백제 사찰 기암괴석 발달해 사찰건물과 절묘한 조화
전라남도는 구례 문척면 소재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求禮 四聖庵 一圓)’이 관계 전문가의 현지 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처음에는 ‘오산암’이라 했으나, 이후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이 수도해 ‘사성암’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자라 모양의 ‘오산’은 해발 531m의 호젓한 산으로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한 안산암과 유문암질 화산암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기암괴석이 잘 발달해 있고, 사찰 건물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20m가 넘는 벼랑 안쪽 암벽에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마애여래입상’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돼 있다.
오산 정상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 절경과 구례읍, 지리산 연봉(連峯)이 한 눈에 보인다.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 12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곳 경관을 두고 “오산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고 두 번 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봉성지(1800년)’에는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 연구자, 토지 소유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다. 전남은 전국 107개 명승 가운데 17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원도(25개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남도는 앞으로 도내 새로운 문화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도 지정문화재 재평가를 통해 단계적으로 국가문화재 승격 지정을 확대하며, 이들을 문화․관광의 명소 및 교육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산 정상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 절경과 구례읍, 지리산 연봉(連峯)이 한 눈에 보여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 12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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