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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

신호재 화백 ‘Rumination(반추)’ 광주展

by 호호^.^아줌마 2014. 6. 18.

 

신호재 화백 ‘Rumination(반추)’ 광주展

 

23일까지 광주 아트타운갤러리, 6.25~7.8일 여수 갤러리린

 

 

그림 속에 철학과 사유를 담아 세상에 던지기를 즐기는 화가 신호재(15·나주 금성고 교사, 오른쪽 사진)화백의 개인전이 광주시 동구 예술의거리 아트타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반추’ ‘심사숙고’라는 뜻의 영문 ‘Rumination’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6월의 신록만큼이나 푸른 배경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신호재 화백은 이번에도 청색 계통의 물감을 캔버스 가득 덕지덕지 발라 산과 들, 강, 하늘, 구름, 노을을 사실적 묘사가 아닌 비구상으로 단순화시킨 특유의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35점의 작품에 대해 큐레이터 고영재 씨는 ‘푸르름, 그 생명력을 향한 반추’라고 정의하고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쪽빛바다의 이끌림, 무한의 자연에 대한 경외감, 짙은 푸르름으로 단장한 신 화백의 화폭은 보는 이로 하여금 향수 어린 서정을 자아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현실에서 숱하게 보아왔던 풍경 그 너머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원시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마치 영화 ‘아바타’의 세계로 접어드는 길목인 듯한...

 

커다란 붓에 푸른 물감을 듬뿍 찍어 옆으로, 위로, 옆으로, 아래로 내려 그은 듯한 산세와 그 산마루 위에 흐르고 있는 달, 구름, 해는 하룻밤, 하루 낮을 온전히 이어주는 파노라마 정경 같은 형식이기도 하다.

 

이같은 그림 구조에 대해 신 화백은 개인전 서문에서 “한시의 휴식이나 여유로움이 없는 우리들의 애환, 나아가 삶의 희망이라는 막연한 감성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반추하고자 한다. 물질문명의 편의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 안에서 자연이 예술의 원형으로서, 그 존재 가치의 근거로서 공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이는 예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관계 안에서 상호의존의 패러다임과 상생의 의미를 반추(rumination)해 볼 시점이기 때문이다”고 전하고 있다.

1997년 광주 무등갤러리에서 ‘생성과 소멸’전을 시작으로 20회 남짓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져 온 신 화백은 유독 탯자리 나주에서만큼은 쉽사리 그림을 펼쳐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주화단의 편협성과 꽉 막힌 문화행정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속내를 공개했다.

 

인근 군 단위 시골마을에도 미술관이 들어서서 원근각처에서 미술관 나들이가 줄을 잇고 있는데, 아직도 나주는 건설·농업·토목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더구나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에 대해 “악 쓰면 주고, 악 안 쓰면 입 씻는 것이 나주문화예술의 현주소”라는 뼈아픈 진단도 내놓았다.

 

신 화백은 23일까지 광주에서 전시회를 하고 이후 장소를 옮겨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여수 갤러리 린에서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회화과,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신 화백은 광주비엔날레 홍보자문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 부분과위원장, 현대미술 에뽀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Rumination

 

 

전남대학교 회화과,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신 화백은 광주비엔날레 홍보자문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 부분과위원장,

현대미술 에뽀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광주와 여수에서 잇달아 ‘Rumination(반추)’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신호재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