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청소년영화 ‘잃어버린 이름’ 개봉박두
동신대 차두옥 교수 감독, 조배숙 전 의원 ‘엄마역’
화순군 제작 지원, 화순지역 중고등학생 대거 출연
청소년 교육을 위한 영화 연출 작업을 활발히 전개해온 동신대학교 방송연예학과 차두옥 교수가 게임중독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 ‘잃어버린 이름’을 크랭크인 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 ‘잃어버린 이름’은 차두옥 교수가 감독을 맡고, 3선의원이자 우리나라 여성 검사1호인 조배숙 변호사가 엄마 역할로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 출연은 평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온 차 교수와 조 변호사가 의기투합하면서 이뤄진 것.
나정이 작가가 시나리오를, 차두옥 감독이 각색을 맡았으며 기성 탤런트뿐만 아니라 동신대 방송연예학과 학생들과 화순지역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배우로 출연한다.
기획은 맥지사회교육원이 맡았고 영화의 취지에 공감한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제작했다.
‘잃어버린 이름’은 게임중독에 빠져 게임 닉네임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민규가 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리게 된다.
이 영화의 배경은 201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이 게임을 말리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30대 부부가 영아를 방치해 굶어죽게 만들었는가 하면, 게임에 빠진 청년이 길가는 행인을 묻지마 살인하고, PC방에서 장시간 게임을 즐기던 10대 소년이 숨지는 등 사회적으로 게임중독의 폐해가 심각하게 드러났던 시기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교원단체연합회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원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인터넷게임 관련 교원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79.8%(242명)가 ‘밤늦게까지 휴대폰 게임이나 PC게임을 즐기는 학생으로 인해 수업결손 및 학생과의 갈등을 경험’했으며, 지도학생 중 게임중독으로 인한 상담 및 치료재활 서비스가 필요한 학생이나 실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이 있다는 응답이 56%로 조사돼 청소년 게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출을 맡은 차두옥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스트레스를 푸는 오락일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폭력성 온라인 게임의 유해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면서 “기성세대들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 폐해를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차 교수는 이번 영화 외에도 청소년 성매매를 소재로 한 ‘하얀 물고기’와 청소년 성장기 영화 ‘바다로 간 자전거’ 등을 연출하며 영화를 통한 청소년 교육에 앞장서왔다.
이번에 메가폰을 잡은 ‘잃어버린 이름’은 지난달 2월말까지 제작을 완료해 극장상영과 함께 전국의 중고등학교와 청소년 관련 시설·단체에 DVD로 배포할 계획이다.
동신대 차두옥 교수가 메가폰을 잡고 화순군이 지원하는 청소년영화 ‘잃어버린 이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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