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맛으로 즐기는 차, 티소믈리에가 도와드려요”
영산나루, 국제티클럽 주최로 티소믈리에 테스트&티파티 열어
오래된 팽나무 그늘 아래 정갈하게 차려진 일곱 개의 찻상, 꽃과 과일, 쿠키와 떡, 빵으로 장식된 각기 다른 테이블 주변에 흰 블라우스와 검정치마를 곱게 차려 입은 예비 티소믈리에들이 전문가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영산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영산나루(대표 이희정)가 사단법인 국제티클럽이 주관하고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가 주관한 ‘티 소믈리에 테스트&티파티’ 행사가 열린 것.
전문경영자로서 티소믈리에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이희정 대표도 수험생의 심정으로 심사위원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숍에 가면 향긋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가 있고,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에 가면 음식과 궁합이 잘 맞거나 식사 분위기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소믈리에가 있듯, 차전문가를 일컫는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는 아직까지는 생소한 직업이다.
동신대 교직학부 권영완 교수는 “우리나라 차(茶)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현대인들이 즐기는 차문화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차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전 세계 산지에서 재배한 티를 직접 시음해보고 이를 연구해서 소비자에게 적합한 티를 추천해주는 전문 직업인으로서 티 소믈리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차는 재배한 곳에 따라서도 맛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
찻집으로 시작해 최근 펜션, 레스토랑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영산나루 이희정 대표는 “흔히 차를 마실 때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차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가든파티 형식으로 어느 누구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티파티를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영산포 영산나루 팽나무 아래서 열린 티소믈리에 실기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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