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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유명 농기계회사 농기계 특허침해‘논란’

by 호호^.^아줌마 2008. 8. 20.

유명 농기계회사 농기계 특허침해‘논란’

지역농민, 콤바인용 검불절단장치“특허침해 당했다” 주장

ㄷ물산,“변리사․법률사무소 통해 사실관계 조사중 문제없다”


나주지역 한 농민이 오랜 농사경험을 바탕으로 특허출원한 농기계 부품을 국내 굴지의 한 농기계제조업체에서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 농기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 아무(53․동강면 대전리)씨는 오랜 농사경험을 살려 지난 2002년 콤바인용 검불 절단장치를 개발해내고 이듬해 실용신안등록을 한 뒤 지난 2006년 12월 특허청에 특허출원까지 하게 됐다.(특허 제10-0662863호)

이 씨는 이 부품을 콤바인에 장착한 결과 벼 수확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작물 손실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국내 여러 농기계 회사에 납품 의뢰를 해오던 중 최근 ㄷ물산에서 출시한 콤바인에 자신이 발명한 것과 유사한 장치가 장착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에 문제제기를 하게 됐다고.

이 씨에 따르면 “지난해 ㄷ물산 관계자가 검불 절단장치 2개를 가져가면서 연락을 곧 하겠다고 한 뒤 소식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부품도 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비슷한 부품을 장착한 트랙타가 출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농기계제조업체와 또 다른 ㄷ업체에서는 이 씨의 해당 부품에 대해 정식 납품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ㄷ업체의 특허침해 논란과 대조를 보이고 있는 상태.

한편, 이 씨의 이같은 특허침해 주장과 관련해 ㄷ물산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변리사와 법률사무소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특허침해 주장을 하고 있는 이 씨는 ㄷ물산측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자칫 이 문제가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김양순 기자


◇ 지역농민이 오랜 농사경험을 살려 개발한 농기계 부품<사진 위>이 국내 굴지의 유명 농기계회사 부품<사진 아래>과 흡사해 특허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