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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시인11

김성대...낮은 곳에서 높은 이상을 * 무등산 중봉에서 천왕봉을 등지고서,,, 낮은 곳에서 높은 이상을 청송 김성대 며칠 남지 않은 달력 앞에 쳐다보다 그냥 주저앉아 봅니다 슬픔과 아픔이 고통에 멍들게 남아 있는 게 다행이라고, 내가 네가 피워 보지 못한 사랑이 주지도 못하고 받아서 채울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눈꽃 피는 .. 2009. 2. 4.
김종...장미원(薔薇園) 장미원(薔薇園) 가슴 복판을 내리는 눈물 무섭고 험한 곳에서 눈물은 미덥지않다. 終末을 지키고 섰던 肉體 하나로 바람은 죄다 막을 수 없다. 젖은 포기마다 흐북히 스며든 비의 그 기름진 分解 비만 와도 아득했던 소식들은 무감각한 장미다발로 피어나 바람과 더불어 잠갠 채 흔들린다. 더욱 싱싱하.. 2009. 1. 30.
윤진화...母女의 저녁식사 2005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당선작 母女의 저녁식사 배추김치.... 파김치.... 상추겉절이.... 오이소박이.... 어머니..... .... 어머니.... 우리 집 식탁에는 온통 풀뿐이네요 우리의 저녁 식사는 말들이 좋아하겠어요 보세요? 하얀 접시 위에 그려진 말이 우리보다 먼저 우리의 저녁 식탁에 와 있잖아요. 그.. 2009. 1. 28.
나해철...나, 영산강 다정하게 흐르리라 나, 영산강! 다정하게 흐르리라. 시·나해철/그림·윤희동 다정하게 흐르리라 그리운 사람 기다리며 꽃 지면 꽃잎 안고 잎 지면 붉은 잎 업고 하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있으리라 세월은 아름다와서 지나간 기억들이 모두 꿈같고 원컨데 슬픔의 바다로 가고 싶진 않아 흐르면서 기다리리라 나, 영산강! .. 200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