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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동수오량농공단지 오․폐수 관리‘엉망’

by 호호^.^아줌마 2008. 11. 14.

나주동수오량농공단지 오․폐수 관리‘엉망’

인근 축산농가로 흘러나와 농수로 오염, 악취 진동

나주시․농공단지관리사무소“그럴 리 없다”딴소리만


나주시 동수오량농공단지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주변 농수로로 흘러넘쳐 인근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데도 관리당국에서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나주시 동수동 동수․오량농공단지 인근에서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정 아무(47)씨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농공단지 오․폐수관로에서 물이 흘러넘쳐 축사주변 농수로로 흘러내리고 있는데도 농공단지관리사무소는 물론 나주시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지난 10일 오후 정 씨와 함께 축사주변 농수로를 살펴본 결과, 5~6m 높이의 수로에서 검은색의 폐수가 쏟아져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더구나 물이 쏟아지고 있는 주변 돌이 새까맣게 변해있을 정도로 오염이 심한데다 폐수가 유입된 농수로 밑바닥은 주변의 갈색 모래흙과는 달리 검정색 진흙처럼 변해 있었다.

이렇게 농수로에 유입된 폐수는 인근 축사와 농지를 거쳐 곧바로 영산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동수오량농공단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정화처리과정을 거쳐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환경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오폐수관로에 이상이 생겨 물이 새나가고 있는 것은 확인됐지만 예산이 없어서 나주시에 대책마련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책임을 나주시에 떠넘겼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오래전에 민원이 들어와 현지조사를 나가본 결과 폐수가 흐르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넘어갔다”며 “물이 넘친다면 공단 오․폐수가 아니라 우수관로에 이상이 있어 물이 넘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 정 씨에 따르면 “비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새까만 물과 흰색 물이 흘러넘치고 있다”며 “이는 주변 농수로가 썩어가고 악취가 진동하는 것만 봐도 분명하다”며 공단측과 나주시의 안일한 환경정책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순 기자


◇ 나주시동수오량농공단지 오폐수관로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주변 농수로와 축사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이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