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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스크랩] 독도 두번 째 도전

by 호호^.^아줌마 2009. 6. 16.

작년에 이어

두번 째 독도 탐사에 나섰습니다.

 

서도와 동도의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광주에서 6월13일(토) 00:30분에 출발.

밤새 호남, 경부, 중부,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포항에서 배표를 구할 수 없었기에 이곳까지 무리한 일정을 잡게된 것입니다..

 묵호는 울릉도와 위도상 위치가 같아서 가장 단거리에 울릉도를 갈 수 있는 항구입니다.

 

 08:00 한겨레호 출발...

 

멀미약을 먹고 비몽사몽하는 동안에

드디어 차창 밖으로 울릉도의 한 자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겨레호의 구조는 승객들이 갑판이나 좌우 통로에 나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꼼짝없이 배 안에 갇혀서 가야합니다.

다행히 너울이 심하지 않아 몇몇 사람을 빼고는 멀미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울릉도에 갈 때는 멀미약을 절대 먹지 않겠습니다.

키미테를 붙이고 멀미약까지 먹었더니 헤롱헤롱 기분이 영 아니군요.^^

 

 

 울릉도의 뭉게구름이 우리 풀꽃산행 일행을 반겨주었습니다.

 묵호에서 이곳까지 예정 시간보다 30분 빠르게 2시간 30분을 헤엄쳐왔습니다.

 

 

 처음으로 우산국에 발을 딛는 순간입니다.

 

 

 한계레호가 다시 떠나는 도동항의 전경입니다.

 

 

 맨 먼저 우리를 반겨준 것은 항구 옆 높은 산의 오래된 향나무 한 그루였습니다.

왼 편으로 비틀거리며 오른 편은 밧줄에 의지한 채 서있는 이 향나무의 나이는

무려 2000년이랍니다....믿기가 힘들군요...

 

 

 첫 일정은 해안길 산책입니다.

도동항에서부터 도동등대까지 2km에 이르는 아름다운 바닷길입니다.

 

 

 울릉도의 첫 느낌은 바로 빛이었습니다.

비취 보다도 훨씬 청아한 푸른 빛은 보는 이들을 사로잡습니다.

 

 

화산석

 

 

 '용궁'이라고 이름 지어진 곳입니다.

 

 

 해안 까페

 

 

 이어지는 해안로는 화산석을 깎아서 조성했습니다.

제가 중국의 서산 용문을 방문했을 때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곳이 없을까 하고 부러워했었는데...

이곳은 쪽빛 바다와 함께 조성되었으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쪽빛이 부서지면 하얀 가루가 됩니다.

빛의 스팩트럼에서 일곱가지 색이 합해져도 흰색(무색)이 되지요.

 

 

 운이 나쁘면 파도의 위험 때문에 이곳을 구경하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제가 찾아낸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겠습니다.

왼쪽 보청기를 찬, 고독한 남자의 얼굴을 느끼십니까?

편도선이 퉁퉁 부어서 몹시 괴로운 당시의 제 심정을 대변하는듯 합니다.^^

 

 

 

 

 

 만남....이별....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심플한 스타일의 풍경입니다.

 

 

 

 

 

 

 

 

 울릉도에는 백사장이 없답니다. 모든 해수욕장은 몽돌로 이루어졌습니다.

 

 

 낯선 풍경...

 

 

 등대 사무소

 

 

 

 

 

 등대에서 바라본 저동마을과 촛대바위.

 

 

 평화롭네요...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이야기는 나리분지에서 차후에 하겠습니다.

 

 

묵호에서 이어진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독도를 향해서 갑니다.

 

 

 독도까지 걸리는 시간도 2~3시간...

지도를 펼쳐보면 이해가 됩니다. 

 

 2시간여만에 드디어 독도의 자태가 드러났습니다.

역시 이 선박도 갑판위에 오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차하지만

독도와 첫 만남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뱃 머리 창에서

엎드려 촬영했습니다.

 

 

 드디어...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위로 서도가 먼저 보입니다.

 

 

 아뿔사,,,

오늘의 파도 높이로는 접안이 불가능하다는 선장님의 청천벼락과도 같은 말씀...

 

갑판 위에서의 사진 촬영은 허락되었지만

우리 일행의 운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고 말았습니다.

첫번 째 도전은 포항에서 아침 식사만 하고 실패

두번 째 도전은 그나마  멀리서라도... 

 

 

 독도의 경비대원들이 모두 선창에 내려와 우리를 환영해주었습니다.

만.

제 귀에 들리는 것은..."약오르지?...약오르지?..."

 

독도에 접안을 성공하는 횟수는 일년에 40~50여회 정도라고 합니다.

확율적으로는 7~8 : 1

 

불행?하게도 다음 날 독도에 가신 분들은 접안하였다 합니다.

 

 

 독도 경비대가 있는 동도의 모습입니다.

접안에 실패한 유람선은 저희들을 실은 채로 동도와 서도를 한바퀴 돌아볼 것입니다. 

 

 

 왼쪽이 서도 오른쪽이 동도입니다.

 

 

 

 

 

 

 

 

 

 

 

  새들의 낙원...독도.

 

 

 

 드디어 서도에 형성된 한반도 모양의 초지대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는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 다시 한반도를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서도의 당당한 자태입니다.

이제서야 말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사진촬영에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선박의 비좁은 갑판 위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독도 쪽을 향해 난간에 기댄 것만 해도 행운이었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고 있는데...어떤 아주머니께서 제게 통사정을 하였습니다.

"아저씨, 저 몇 장만 박으면 안될까요? 부탁드려요."

순간, 중심을 못잡고 비틀거리는 아주머니의 사정을 외면하면 전 나쁜 놈이 될거란 예감이 들었습니다.

...

 

대한민국 아주머니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던 저는 그만 제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양발을 쫙벌리고 중심을 잡고, 양손을 높이들고 무지막지하게 찍어댔습니다.

잠시 후, 사진이 안 찍히더군요. 세상에,,, 2GB짜리 카드가 꽉 차고 말았습니다.

 

난간에서 계속 버티기만 했어도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대한민국 아줌마를 믿어야 할까? 믿지 않아야 할까?...

답이 안나오네요.^^

 

 

 배가 떠나려는 순간, 겨우 난간 한 쪽을 다시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금새 사진이 달라지지 않습니까? ^^

 

 

 

 

 

 서도... 멋져!

 

 

 갑판 뒷 쪽의 풍경

 

 

 이제 이곳을 떠나야할 시간입니다.

 

 

 독도,

언제나 널 다시 볼까?

 

사랑해...

 

 

 동해,..너도 사랑해...

 

 

 동해에서 일몰을 보게될줄이야...

울릉도로 넘어가는 일몰입니다.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이제 울릉도 일주 체험입니다.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해안도로는 울릉도 대부분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부지갱이 나물입니다.

울릉도 특산물은 이제 오징어와 호박엿 뿐만이 아닙니다.

고비나물, 삼나물, 명이나물, 더덕 등의 주산지이기도 합니다.

 

 

만물상 

  

 

 

 

 

  

 

 화산석을 뚫어 만든 터널이 이어집니다.

 

 

 어떤 마을에서... 100% 울릉도 오징어.^^

 

 

 이제 울릉도 제 1의 절경을 보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고 오릅니다.

 

 

 울릉도의 산은 그 규모가 보는 사람을 놀라게합니다.

울창한 동백나무숲은 육지의 깊은 산 속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삼나물.

울릉도 최고의 나물로서

다른 나물에 비해 값이 10배정도 비싸더군요.

울릉도에서 쇼핑 요령입니다.

이곳 저곳 값을 비교해봤더니 농협 본사에서 직영하는 지하실 매장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저는 명이나물 절임 1병, 삼나물 100그램, 부지깽이나물 200그램을 구입했습니다.^^

 

 

 모노레일에서 하차한 후, 조금 더 오르면 울릉도등대가 맞이합니다.

 

 

 먼저 기암절벽과 비취빛 몽돌밭이 내려다보입니다.

 

 

 울릉도등대에서 현포항 쪽으로 바라본 바로 이곳이 울릉도 제1경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울릉도는 지금까지 제가 상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풍요로웠습니다.

그렇지만

...

 

어마어마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관광용 공사장 또한 제 눈길을 머물게 했습니다.

부디... 후세에 부끄럽지 않을 신중한 개발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현포마을

 

 

 코끼리 바위

코끼리가 물속에 코를 쳐박고 있군요...

 

 

 한 조사가 큰 고기를 낚아올렸습니다.

멀리서 봐도 40cm가 넘는 뱅애돔이 분명했습니다.

"아저씨,,,지금 회 뜨지요?..."

 

 

 

 자연산 터널.^^

 

 

 울등도에 들어온 후, 가장 난코스었습니다.

비탈진 산길을 한참 오르니 넓은 분지가 나타났습니다.

'나리분지'

한라산 백록담처럼 화산의 분화구였던 곳입니다.

이곳 나리 분지에서는 현재 17가구가 생계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울릉도에서 맛 본 음식 중 최고의 점심이었습니다.

'울릉도나물비빔밥'

정말 맛있습니다.

 

 

 갖가지 나물에 밥을 비빈 후,

넓은 명이나물 절임에 싸서 한 입 넣으면

마치 신선의 하인이라도 된 기분입니다.

 

이곳 울릉도에선 음식에 불만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자를 비롯한 식자재의 대부분을 육지에서 사들인다 하니

투정만 부릴수도 없는 일입니다.

 

울릉도에서는 자판기가 고장이 나면 안됩니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도 안됩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기사가 배타고 와야합니다.

울릉도에선 절대로 기계가 고장나서는 안된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큰 절이 울릉도에... 교회가 열 곳이 넘고 성당도 두 군대가 있다더군요.

 역시 대한민국...

 

 

 아쉽게도

모두가 떠난 성인봉 등반을 저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50여명 중 낙오자는 저와 디스크 수술을 하신 연세 많은 사모님과 단 둘.

이곳에서 사 먹은 약도 아랑곳 않고 저의 편도선은 몸살 기운과 함께 여행 기간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요즘 과로와 함께 여행 전 날 어떤 일로 과음을 한 결과입니다.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울릉도를 내려다 보고

독도 박물관도 구경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항.

머지않아 이 항구는 넓은 곳으로 이전된답니다. 

 

 

 도동 조감도. 마치 구글의 지도를 보는것 같군요.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학교, 교육청, 병원, 공원,,,,

 

 

 독도 전망대.

 

멀리 수평선상에 독도가 보이십니까?

 

저는 가까이서 본 사람이니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독도의 주권에 대하여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 하나이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이제 독도는 비로서 제가 본 우리 땅입니다.^^

 

 

출처 : 부터...
글쓴이 : 박철우 원글보기
메모 :

퍼왔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이니까...

 

부러움이 넘치니까 슬픕니다.

가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가볼 가능성이 떠오르지 않으니...

 

작년에 '금성산 아이들과 독도 갈매기의 만남',

'독도야 반갑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맥이 빠져 손을 들었는데 다시 불을 지펴야겠습니다.

 

원작자께서 그림 그리시는 분이라 그런지

구도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스토리텔링도 마치,

안 가본 넘들은 모르지롱~

억울하면 가봐라, 가봐!

하는 것처럼 부러움과 시샘을 자극합니다.

 

뭔 일 있어도 꼭 가봐야겠다는 의지가 활~활~~

 

    * 흐르는 노래는 원작에는 없는 호호아짐의 蛇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