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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영산강 살리기 반대는 철없는 주장?”

by 호호^.^아줌마 2009. 7. 13.

 

 “영산강 살리기 반대는 철없는 주장?”

 

나주 방문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환경단체에 쓴소리

이광형 시장권한대행 하천보상․샛강살리기 국비 요청

 

 


 “정부가 추진하는 영산강 살리기의 취지는 홍수 등을 대비해 하천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그동안 방치된 강을 살리는 것이 4대강 사업인데도 일부 철없는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지난 13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현장 방문차 나주에 들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얘기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나주시 금천면 원곡리 영산강살리기 영산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로부터 영산강 살리기 사업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영산강 앞에 설치된 야외 전망대에서 장맛비로 불어난 영산강을 둘러보며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기본은 홍수 등을 대비해 하천을 정비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환경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이광형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산강 천변에서 영농생활을 해온 일부 농민들이 정부의 방침대로 경작을 포기했다가 보상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히며 “농민 보상과 영산강 지류인 샛강 살리기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윤장관은 또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민주당의 최인기 의원이 국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추진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만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윤  장관이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드러내놓고 '철없는 행동'으로 몰아부치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지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이 지역에서 운하 반대운동을 펼치는 단체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다음 아고라> 등 게시판 등에는 이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 

 

한편, 이광형 시장권한대행은 “4대강 살리기사업 하천부지 가운데 2004년 말까지 점.사용 허가기간이 만료돼 보상에서 제외된  2백12만㎡에 43억원의 추가보상이 필요하며, 4~5급수로 전락한 영산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샛강이 살아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사업비를 전액 국고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권한대행은 또 세계 50조원의 염료색소시장 선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식경제부의 ‘4대강살리기 지역특화 자원 명품화 사업’에 천연색소와 염료의 대량추출 설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녹색문화산업’을 반영시켜 줄 것과, 2010년 소요사업비 90억원 가운데 국비 7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증현 장관은 나주시 왕곡면 옥곡리 방축마을 희망근로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주시에서 추진 중인 희망근로 사업은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되고 있어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 “사업 추진상 문제점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정부에 적극 의견을 개진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