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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그 연극 ‘모정의 세월’

by 호호^.^아줌마 2010. 5. 5.

 

전문예술극단 '예인방' 가정의달 선물공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그 연극 ‘모정의 세월'

 

나주뉴스․GOART문화사업단 공동기획

8~20일 나주문화예술회관 월∼금 오후 7시, 토·일 오후 5시

17일 공연은 5·18전야제 행사를 위해 쉼


가정의달 5월을 맞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의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올려진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단장 김진호)’이 마련한 ‘모정의 세월’. 

 

나주뉴스와 사회적기업인 GOART문화사업단이 공동기획한 ‘모정의 세월’은 어버이날인 8일 막을 올려 20일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월~금요일은 오후 7시, 토․일요일은 오후 5시.


고구려대학 김성진 교수가 대본을 쓰고 예술감독을 맡았다. 연출 송수영, 무대감독 양준호, 음악 배창희.

 

주인공인 박 씨 역은 예인방 수석단원이자 전남연극제 여자연기상 8회 수상에 빛나는 희로인 임은희 씨가 열연한다.

 

박 씨 아들의 은호 역은 김정록, 철호 역은 손만석, 예인방의 대표인 김진호씨는 깡패두목인 배기철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모정의 세월’은 어버이의 날을 맞아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드리는 헌사(獻詞)이자 사모곡(思母曲)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극에서 비정(非情)한 검사 은호를 빌어 불효자들의 때늦은 뉘우침을 극화(劇化)해 보았다.


창단 30년의 예인방은 2001년 ‘홍도야 우지마라’ 2003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등 악극(樂劇)형태의 공연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해 큰 호응을 얻었지만 이번 ‘모정의 세월’은 기존의 악극 형태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각을 살린 정극(靜劇) 형태의 공연이다.


가족관계의 핵심을 이루는 어머니와 아들, 모자관계의 애절한 뒷모습을 그려낸 이번 공연은 이런 소재에 익숙한 장년층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에 대한 작은 교훈을 주고 싶어서이다.


전남연극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여덟 차례나 수상한 임은희 씨, 광주연극상 대상 수상과 광주연극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내 차례 수상한 박규상 씨, KBS 공채 7기생이며 드라마 ‘전설의 고향’ ‘사랑과 전쟁’ ‘청혼’ 등으로 널리 알려진 탤런트 김유라 씨 등과 ‘모정의 세월’을 각색하고 예술감독을 맡은 극작가 김성진 고구려대 교수, 연출을 맡은 중진배우 송수영 씨 등 중량감 있는 배우와 스텝들이 총동원돼 3개월 남짓 심혈을 기울인 끝에 선보이게 됐다.


지난 70년대 가장 슬픈 악극으로 자리매김했던 ‘모정의 세월’을 극단 예인방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모든 연령층이 관람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정극(靜劇)으로 재구성됐다는 점이 가장 큰 관람포인트가 되고 있다.



공연줄거리


일찍이 남편과 사별한 박씨는 혼자서 힘겹게 두아들을 기른다. 형편이 너무 어렵자 작은 아들(철호)은 자신이 키우고 큰 아들(은호)은 유복한 집에 양자로 보내게 된다.


출세를 위해 공부에만 몰두한 은호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가 된다. 그러나 작은 아들 철호는 허구한 날 깡패짓으로 어머니 속만 썩이다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우연히 살인현장에 있던 어머니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살인누명을 뒤집어쓰고 재판을 받게 된다.


가난 때문에 큰 아들을 양자로 보내야 했던 박씨, 출세를 위해서는 인간적인 정을 버려야 한다고 다짐하며 모질게 살아 온 은호. 이 살인사건을 배당받은 은호는 양부모를 통해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이 자신의 생모이며 이 사건을 다른 검사에게 넘기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받고도 검사로서의 입신양명을 위해 사건을 기피하지 않는다. 법정에서도 준엄한 논고(論告)에 이어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게 사형을 구형한다.


폐암 말기로 죽음을 눈앞에 둔 박씨, 죽기 전에 한 번 만이라도 아들들과 만나기를 바라지만 박 씨의 간절한 소망은 이뤄지지 않는다.

 

큰 아들은 자신의 이력에 누가 될 살인죄인과 얽혀들지 않기 위해, 작은 아들은 늦게라도 자신의 범행이 탄로날까봐 끝내 어머니를 외면한다. 죽어가는 박 씨를 찾아 온 것은 죽은 남편의 혼령뿐이다.


목숨이 다 해가자 박 씨는 자신에게 사형을 구형한 은호에게 짧은 편지를 남긴다.


“...널 버린 게 아니다. 항상 미안했다. 다음 생에는 부자어미로 태어나 네 고생길을 다 막으마. 밥은 꼭 챙겨먹고 다니거라. 너는 편도가 약하니 항상 목을 감싸고 다녀라. 고맙다. 미안하구나. 네가 있어 행복했다...”


뒤늦게 교도소 사체 보관실을 찾은 검사 은호.

어머니의 싸늘한 시신과 수 십번 지웠다가 다시 써 누더기가 된 편지 한 장. 마룻바닥에 무너져 내린 은호는 어머니를 부르며 통곡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세상에 없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박분자(어머니)- 어려운 생활고에 남편을 잃고 큰아들을 입양할 시킬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는 인물 


오일도 (부장검사)-오민규의 양아버지


오민규(김정록)- (박분자의 큰아들/검사) 어릴 때 부유한 환경의 집에 입양되어 올바르게 성장하나 친어머니를 법정에서 심판해야 하는 운명 앞에 맞서는 검사

 

김철호 (손만석)- (박순희의 작은아들/폭력배) 박 씨의 둘째 아들, 찌든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 깡패 두목 배기철 밑에서 어긋난 생활을 하는 인물


수녀(김유라)- 박 씨를 간호하며 민규에게 어머니의 마음을 전하려는 인물


오수진(조수빈)- 날카롭고 예리하며 민규의 부인이자 오일도의 딸


남편 (박규상)- 박 씨의 남편이자 배기철에게 살해당한 인물


배기철- 남몰래 박 씨를 짝사랑하다 질투심에 살인까지 저지르는 깡패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