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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남평성당, 호세 리 플라멩꼬의 밤

by 호호^.^아줌마 2010. 6. 1.

남평성당 정원의 장미는 찬란하다, 향기롭다.


 

남평성당에 울려퍼진 플라멩꼬의 향연

 

‘호세 리, 플라멩꼬의 밤’ 안성현노래연구회 주최로


무지크바움(대표 조기홍)에서 마련한 5월의 작은 음악회 ‘호세 리, 플라멩꼬의 밤’이 지난 28일 천주교 남평성당(주임 황양주 안토니오 신부)에서 펼쳐졌다.

 

매달 주제가 있는 동네 음악회로 풀뿌리 음악운동을 펼치고 있는 무지크바움이 스물네 번째 공연으로 기획한 이날 음악회는 안성현노래연구회가 주관하고 남평읍지역발전협의회와 남평읍청년회 후원으로 이뤄졌다.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호세 리는 이날 ‘미 파보리타’ ‘세비야나스’ 등 스페인 민속음악을 비롯해서 자신이 직접 작곡한 ‘말 데 갈릴레오(갈릴리 바닷가)’와 ‘뚬바 바씨야(빈 무덤)’ 등의 곡을 들려주었다.

 

이날 공연장은 가득 메운 시민들은 “도시에서조차도 접하기 어려운 격조 높은 음악회를 지역에서 열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연을 주관한 안성현노래연구회 최정웅 회장은 “어엿한 대도시에서도 보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을 남평에서 개최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대작곡가 안성현 선생의 고향답게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호세 리는 스페인왕실음악학교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해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교포 출신으로 플라멩꼬 기타의 거성 노갈레스(Nogales)에게 사사했다.

 

호세 리는 스페인왕립음악당과 스페인 아테네오극장 독주회 등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던 중 88올림픽 때 내한해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국내에 알려지게 된 것.

 

호세 리는 세종대 플라멩꼬 기타과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 평택대 플라멩꼬 기타과, 순복음영산신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풀뿌리 음악운동을 기치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펼치고 있는 무지크바움이

지난 28일 남평성당에서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호세 리 초청공연을 가졌다.

 

 

 

 

호세 리(플라멩코 기타리스트)


스페인왕실음악학교 한국인 최초 입학(클래식 기타 전공), Ariza 사사

플라멩꼬 기타 거성 Nogales 사사

스페인 왕실음악학교 졸업

스페인 왕립 음악당 연주

스페인 아테네오 극장 독주회

88올림픽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 독주회

플라멩꼬 협회 초청 연주회

플라멩꼬 기타 앙상블 연주회

 (전)세종대, 플라멩꼬 기타과 주임교수

 한국신학대, 기타 강의

현)평택대, 플라멩꼬 기타과 출강(한국 최초, 2006년에 생김)

순복음영산신학교, 기타 출강

(현)스페인 음악&무용 아카데미 원장


 

 

스페인 플라멩꼬에 푹~ 빠진 남평사람들

 

 

안성현노래연구회 최정웅 회장<좌>과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우>

 

 

 

  5월의 장미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넝쿨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담장 넘어 피는

아름답고 수줍은 넝쿨장미,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