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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영산강 살리기 어느 장단에 춤추랴?

by 호호^.^아줌마 2010. 8. 9.

◇영산강을 포함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정국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지난 2일 영산강살리기사업 현장을 방문, 찬반여론을 청취했다.

 

 영산강 살리기 어느 장단에 춤추랴? 

 

환경단체 이어 종교계 영산강 살리기 찬반논쟁 가열

불교계 2일 영산강 사업현장 방문 각계의견 청취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정국현안을 뛰어넘어 환경단체와 종교계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나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경우 나주시를 비롯한 영산강유역 8개 자치단체와 전라남도가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민주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더욱 참예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 오른쪽 사진)가 영산강 살리기 6공구 사업소에서 사업에 대한 현황설명을 들은 데 이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등으로부터 찬성과 반대 입장을 들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장성호 청장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수질개선·홍수피해방지 등은 물론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며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회 조오섭 의원은 “영산강의 가장 큰 수질오염의 원인은 광주시에서 내보내고 있는 하수가 주범이며 광주시의 오염원 발생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사업”이라고 밝히며, “국민의 합의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생태·수질·환경 등 환경영향평가와 하천 유지관리 기본계획 등 사전 절차를 무시한 영산강을 포함한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시의회 결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 임낙평 공동대표는 “4대 종단 지도자들과 사회의 신망 있는 국가지도자들이 논쟁의 시발점인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과 만나 4대강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면서 “현재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생명·물·생태계를 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영산강뱃길연구소 김창원 소장은 “4대강 사업의 핵심은 수질개선, 생태계보존, 홍수피해방지, 물 부족 해결 등이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홍수가 제일 겁난다”면서 “영산강 치수능력이 다른 강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준설을 포함한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꼭 진행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신라 원효의 중심사상인 ‘화쟁(和諍)’을 모토로 사회적 갈등 현안과 주요 사안에 불교적 대안을 마련하고 사회적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6월에 발족한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영산강 현장방문에 앞서 지난달 23일 낙동강 공사현장을 방문했으며 앞으로 4대강 문제에 대해 국가적 갈등을 넘어선 화쟁적 결론을 도출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3월 승촌보 건설현장에서 사업중단 미사를 연바 있으며, 생명의강 지키기 기독교행동 참여단체를 중심으로 한 개신교 목회자 1천명이 지난달 26일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러자 같은 날 전남기독교총연합회는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논란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나주뉴스는 오는 11일 나주뉴스 임직원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나주지역 최대현안 사업현장인 영산강 살리기 현장과 혁신도시 공사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버스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