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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 조직개편 예고 “나 떨고 있니?”

by 호호^.^아줌마 2010. 10. 4.

◇임성훈 시장이 지난 1일 10월 정례조회에서 내년초 단행하게 될 조직개편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주시 조직개편 예고 “나 떨고 있니?”

 

임 시장, “인사시스템 정비․공직비리 엄중 조치”

3개월 조직진단 거쳐 내년초 대대적 단행 예고  


임성훈 시장이 내년초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을 예고하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조직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공직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임 시장은 지난 1일 전체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0월 정례조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과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3개월여의 조직진단이 끝나는 대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혁신도시와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내년에는 ‘일하는 조직’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만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파격적인 인사우대 정책이 포함된 인사고과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이를 위해 본청과 특정부서 근무만이 승진의 기준이 되는 현재의 인사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신의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직원이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객관적 사실이 확인된 비리 공직자는 엄중 조치하는 한편, 집단민원에 대해서는 시의 방침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전화응대를 포함, 민원인의 입장에서 친절하고 책임있게 업무에 전념해줄 것도 함께 주문했다.

 

임 시장의 이같은 조직개편 예고는 공직사회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주요 공약사항과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한편, 단체장이 바뀐 뒤 통과의례적인 과정이 아니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 A씨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진단을 하고 인사기준도 마련했지만 결국은 인맥과 줄서기에서 밀렸던 것이 현실이었다”면서 “이번 인사예고 역시 단체장의 전위조직을 재편하는 애드벌룬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 박 모(49)씨도 “나주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치인과 언론인 등 비공식 라인의 인맥과 줄대기를 타파하는 것만이 가능할 일”이라며 “임 시장이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자기사람 심기식의 인사개편은 오히려 불신과 갈등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