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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당신의 감정, 음악으로 조절할 수 있다

by 호호^.^아줌마 2011. 10. 7.

아래 그림은 오종연 캐리캐쳐

 

당신의 감정, 음악으로 조절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레퀴엠’을 들을 때 무겁고 어둡다고 느끼는 것처럼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주로 장조는 즐거움, 자신감, 사랑, 평온함 등과 같은 감정이 들고 단조는 슬픔, 두려움, 절망, 미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심리학자 패트릭 저슬린은 음악가들에게 행복, 슬픔, 분노, 두려움, 중립적인 감정 등 다섯 가지가 표현되도록 각각의 멜로디를 연주하게 한 다음, 피험자들에게 들려주고 어떤 느낌이 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결과 음악가들은 각 감정을 매우 비슷하게 표현했다.


분노를 표현할 때는 빠른 템포와 레가토 주법(음을 끊지 않고 연주하는 기법)으로 크게 연주했고, 슬픔을 표현할 때는 느린 템포와 레가토 주법으로 작게 연주했다.


반면, 행복을 표현할 때는 빠른 템포와 스타카토 주법(음을 끊어서 연주하는 기법)으로 크게 연주했고, 두려움을 표현할 때는 느린 템포와 스타카토 주법으로 작게 표현했다(작곡가와 연주가들은 이런 음악적인 기법을 이용해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서 예측하고 기대하는 바를 조절함으로써 듣는 사람에게 감정을 유발시킨다).


피험자의 절반은 음악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고 절반은 음악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실험결과 음악훈련의 유무를 떠나 피험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음악가들이 의도한 감정과 매우 비슷하게 나타났다.


심리학자인 클라우스 셰러는 목소리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실험했는데, 목소리에서도 보편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느리고 낮은 목소리가 슬픔을 나타낸다고 느꼈고, 음높이 변화가 심하고 빠른 목소리는 행복을 나타낸다고 느꼈다.


음악과 감정에 관련된 또 하나의 실험결과가 있다. 한 대학의 연구팀이 피험자의 몸에 전극을 붙이고 음악을 듣는 동안과 들은 직후 호흡계와 심혈관계에 일어나는 변화를 검사했다.


슬픈 음악은 피험자의 심장박동, 혈압, 피부 전기전도성, 체온에 변화를 일으켰고, 두려운 음악은 맥박수와 강도에 변화를 일으켰으며, 행복감을 주는 음악은 호흡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책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 스티븐 미슨

《호모 무지쿠스》《뇌의 왈츠》 대니얼 레비틴

뮤지코필리아》 올리버 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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