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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제4회 나주현대음악제 ‘문명의 부활’

by 호호^.^아줌마 2011. 11. 29.

◇ 국립경찰교향악단의 연주로 이뤄진 제4회 나주현대음악제 두 번째 날 ‘관현악의 밤’ 장면

 

 

제4회 나주현대음악제 ‘문명의 부활’

 

물(영산강,완사천)으로 컴퓨터·관현악곡 12곡 ‘초연’

국립경찰교향악단, 생경한 현대음악 깊은 감동 전달


“현대음악은 어렵고 난해하다” “듣고 있으면 짜증난다” “듣기 좋은 명곡도 많은데 왜 이렇게 심난한 음악을 하나...”

 

숱한 불만과 따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그래도 듣다 보면 좋아진다. 언제까지 판에 박힌 음악에 끌려 다닐 것이냐. 새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음악을 들어보자”는 뚝심으로 한해 한해 버텨온 나주현대음악제가 드디어 네 번째 공연을 마쳤다.

 

나주시와 무지크바움(대표 조기홍)이 주최하고 나주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한 이번 현대음악제는 ‘문명의 부활’을 주제로 완사천의 전설과 영산강의 애환을 담은 창작곡 12곡이 새롭게 선보였다.

 

첫날인 24일에는 황선영 작 ‘전자음향을 위한 4’를 개막작으로 정태영의 ‘물의 흐름’, 전일환의 ‘전자음향을 위한 숲의 변주’ 등 컴퓨터음악의 밤으로 펼쳐졌다.

 

둘째날인 25일은 국립경찰교향악단(단장·지휘 임성혁)의 공연으로 강나루 작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리없는 절규’, 김동준 작 ‘관현악을 위한 상형(象形)’, 김무섭 작 ‘오케스트라(피아노포함)를 위한 기억의 유전’, 정태봉 작 ‘교향시(交響詩) 영산강’, 이만방 작 ‘관현악을 위한 아버지의 노래’ 등이 선보였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는 “나주지역 출신 작곡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창작품을 나주무대에 함께 올림으로써, 향후 국제적 수준의 음악제로 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쌓았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국 유수의 대학 음악전공자 출신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립경찰교향악단은 어렵고 생경한 현대음악을 세련되고 유연하게 연주함으로써 현대음악에 대한 깊이와 감동을 전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곡가 이만방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