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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표해록 저자 금남 최부 선생 기념사업회 출범

by 호호^.^아줌마 2013. 7. 31.

◇ 세계 3대 기행문으로 손꼽히는 ‘표해록’의 저자 금남 최부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닻을 올렸다.

 

금남 최부 선생 기념사업회 '닻' 올려

 

20일 창립총회서 강원구 회장 선출 사업 본격화

세계 3대 기행문 꼽히는 ‘표해록’ 재조명 추진도

 

기행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표해록(漂海錄)의 저자 금남(錦南) 최부(崔溥,1454~1504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 될 전망이다.

 

금남 최부 선생 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최남희, 준비위원장 이영기)는 지난 20일 나주신협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회장에 한중문화교류회 회장인 강원구 박사<왼쪽 사진>를 선출했다.

 

강원구 회장은 “중국 절강성의 관리들은 최부 선생에 대해 모르는사람이 없으며 유적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으나 선생의 고향인 나주에서는 동강면 성지촌에 조그만 비석 하나가 고작이고, 무안군 몽탄면 묘지에는 무안군의 노력으로 성역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부 선생은 조선 성종 때 제주도 파견(경차관)중 부친상 소식을 듣고 나주로 향하던 중 폭풍우를 만나 14일 동안 표류한 뒤 중국에 도착했다.

 

이어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6개월만에 중국 남부에 베이징-압록강을 거쳐 8천리길을 되돌아 귀국한 뒤 기행문 표해록을 썼다.

 

표해록은 조선 지식인의 눈에 비친 15세기 중국사회(명나라)를 담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동방견문록과 함께 세계 3대 기행문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성종은 최부에게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여러 곳의 사지(死地)에 다니면서도 국위선양을 유감 없이 발휘하였다”고 칭찬하며 옷 한 벌을 하사했다는 것.

 

특히, 그가 중국에서 보고 기록한 수차 농사법은 당시 조선에서 가뭄 극복법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2008년 6월 최부 선생이 표류하다 처음으로 중국땅을 밟은 절강성 린하이(臨海)시 도저(桃渚)진에 한중 민간우호를 상징하는 사적비를 건립한 바 있다.

 

당시 나주시는 이 사적비 제막을 계기로 양국간의 우호교류 확대와 중국에 최부 선생을 알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던 것.

 

기념사업회는 중국에서 ‘효’의 상징으로 추대 받고 있는 최부 선생이 돌아가신 지 509년째인 올해, 기념사업회 창립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우호교류 확대는 물론 최부 선생의 업적과 표해록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