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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경남 향토사학자가 밝혀낸 나주 전례중 항일의병장

by 호호^.^아줌마 2014. 9. 1.

경남 향토사학자가 밝혀낸 나주 전례중 항일의병장

 

 

나주 전례중 의병장 등 28명 순국 106년 만에 건국훈장

하동문화원 정재상 씨 “독립운동가 보훈사업 더욱 힘써야”

 

구한말 을사늑약(1905년) 이후 항일무장 투쟁을 벌이다 순국한 나주 출신 전례중 의병장 등 28명이 한 향토사학자의 노력으로 순국 106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경남 하동문화원 정재상(48, 오른쪽 사진)향토사연구위원장은 “지난 2월 토지주택 박물관과 국가기록원에서 항일의병장 등 259명의 문건을 찾아 의병장 41명의 공적서를 만들어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는데 이중 28명이 이번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노력으로 건국훈장을 추서 받은 항일의병장 28명은 전남 출신 6명, 전북 3명, 경남 12명, 경북 5명, 강원도 2명이다.

 

이들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1907~1909년 사이 50~400여명의 의병대를 조직해 전라도와 경상도, 강원도 일대인 지리산과 가야산, 태백산맥에서 일제에 맞서 항일투쟁을 벌이다 일제의 ‘남한 대토벌작전’때 체포돼 학살당하거나 전사 순국했다.

 

나주 출신 전례중(출생연도 미상~1908. 4. 7)의병장은 1907년부터 나주를 중심으로 의병 70여명을 이끌고 항일투쟁을 벌이다 1908년 4월 7일 나주 서방 약 20리 월명동(月明洞, 다시면 월태리 월명부락 추정)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다 체포돼 총살됐다.

 

함평출신 이정섭(李丁燮․ 본명 이원범)은 호남창의동맹 기삼연 의병대장의 후군장으로 활약했던 이남규 의병장의 아들. 이남규는 1990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아들 이정섭에 대해서는 그동안 알려진 바 없던 중 이번에 이정섭의 전사기록이 발견돼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부자(父子)가 독립유공자가 됐다.

 

또 곡성의 손학곤(孫學坤)의병장은 체포된 뒤 일제에 의해 머리가 박살나 처참하게 순국했다.

 

이들 항일의병들의 문건을 찾아 내 서훈을 신청한 정재상 위원장은 “항일의병들은 일제의 탄압으로 가족들이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후손이 없이 대가 끊기면서 이분들의 빛나는 공적들이 역사 속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에 대한 보훈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역사 속에 숨겨진 항일의병들을 찾아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아 낸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 정재상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