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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노래로 만들어 가는 나주 ‘시민성악교실’ 호평

by 호호^.^아줌마 2014. 11. 26.

◇ 나주시민성악교실 참가자들이 지난 3월부터 매주 화요일 밤 틈틈이 기량을 닦아온 가운데 27일 첫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을 펼치고 있다.

 

노래로 만들어 가는 나주 ‘시민성악교실’ 호평

 

나주시립합창단 김정연 상임지휘자 지도, 27일 첫 무대공연도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나주시 송월동 나주문화예술회관 밤풍경이 불야성을 이룬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나주시민성악교실에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시민 무료성악교실은 화요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남짓 성악을 중심으로 노래강습이 펼쳐진다.

 

단순히 노래를 가르치고 배우는 노래교실이 아니다. 소위 ‘스펙’이 짱짱한 전문지도자의 강습이 강도 높게 이뤄지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얼마 전 찾은 성악교실은 40명 남짓한 단원들이 27일에 열리는 나주시립합창단 제3회 정기공연에 함께 할 찬조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맹연습에 연신 이마의 땀방울을 훔쳐내고 있었다.

 

고상한 가곡을 노래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늴리리야 늴리리 늴리리 맘보”를 부르며 리듬까지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중에 몇몇은 앞으로 나와 춤 개인기까지 발휘하고 있었다. 냉면의 겨자씨처럼 톡 쏘는 재미를 안겨줄 ‘히든카드’인 셈.

 

7년 전 나주로 이사와 남평읍에서 살고 있다는 김영길(60·나주시 남평읍 우산리)씨는 지난 7월 남평우산교회 김광식 목사로부터 나주에 성악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강좌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부인 정애리(56)씨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

 

“처음 소식을 전해 듣고 무작정 배우고 싶다고 찾아왔는데 정원이 다 차서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도 한쪽 모퉁이에서라도 배우고 싶다며 참여를 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청강생으로 참여했지만 워낙 진지하게 참여를 하다 보니 이번 공연에 함께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부창부수로 함께 참여하게 됐다는 부인 정애리 씨도 “나주로 이사 온지 7년이 됐지만 진짜 우리가 나주사람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성악교실에 참여하게 되면서 나주시민으로서 큰 혜택을 받고 있구나 생각하니 진짜 나주시민이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들 성악교실 참가자들은 전업주부에서 주유소 사장, 초·중·고등학교 교사, 커피전문점 바리스타, 대학교 교수, 직장인 등 다양하다.

 

그런데도 지휘자의 지휘봉에 이끌려 네 파트의 화음으로 하나의 음악을 완성해 나가는 것을 보면 노래의 힘은 공동체를 엮어가는 신비한 마술과도 같은 것이다.

 

시민성악교실은 나주배꽃합창단이 나주시립합창단으로 재창단하는 과정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다 그만 둔 일부 시민단원들이 노래를 계속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나타내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2년 8월부터 나주시립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김정연 지휘자<왼쪽 사진>는 “나주시립합창단은 전문공연단으로서 예술성과 기량을 극대화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시민성악교실은 시민들의 역량에 맞게 최대한의 성악기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성악교실 회원들은 27일 저녁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나주시립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에서 한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

◇ 나주시민성악교실 김정연 지휘자

 

 

나주문화예술회관 시민 성악교실 연습장면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나주시 송월동 나주문화예술회관 밤풍경이 불야성을 이룬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나주시민성악교실에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 

지난 3월 문을 연 시민 무료성악교실은 화요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남짓 성악을 중심으로 노래강습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