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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이야기

4·13선거 이후 나주 지역정가 명암 엇갈려

by 호호^.^아줌마 2016. 4. 18.

4·13선거 이후 나주 지역정가 명암 엇갈려

 

 

김옥기 도의원 선거수훈 ‘갑’ 정치행보 활짝

손금주 지지 현직 조합장 선거법 위반 논란

 

4·13지방선거가 국민의당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실질적인 지역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이 패권을 잡고 있는 가운데 적잖은 소용돌이가 예상되고 있다.

 

먼저 지난 7일 일부 언론에 나주지역 전·현직 시장 및 의장·조합장 30여명이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이 나온 이후 강인규 시장측에서는 '손금주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는 해명보도자료를 통해 현직시장으로서 선거에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랴?’하는 의구심과 함께 실제로 강 시장이 이번 선거에 같은 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의 지지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의원으로 있다가 선거기간에 임박해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한 나주시의회 이광석 부의장과 김판근 의원, 장행준 의원의 경우 ‘게도 구럭도 다 놓쳤다’는 평이다.

 

이들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으로 당선돼 전체 14명의 의원 가운데 9대5의 비율로도 너끈히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계기로 나주시의회는 더민주당 의원 12명 대 무소속 의원 2명으로 ‘당 대 당’의 비율이 깨진 상태에서 더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지역정가는 새로운 패권을 형성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해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까지 역임했던 김옥기 의원<사진 오른쪽 사람>의 경우 국민의당에 합류해 유일한 현역의원으로서 손금주 후보의 지지연설에 맹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옥기 의원은 선거 지원유세를 통해 손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을 뿐만 아니라 차기 ‘시장후보감’으로서 자신의 정치력을 과시하는 시험대로 삼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차기 선거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이며, 현재로서는 남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후폭풍은 다른 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지난 6일 손금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손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세를 보탰던 김○○ 동강농협조합장을 비롯, 장○○ 산포농협조합장, 박○○ 영산포농협조합장, 이○○ 노안농협조합장 등 현역 조합장에 대해 선거당국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

 

이들 조합장들은 지지성명을 통해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는 판사 재임 시 공명정대한 판결과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 활동으로 공정국가, 동반성장 대한민국을 이룩하려는 국민의당의 영입정치인이자 이 나라의 정치주역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뿐 아니라 나주시의회 홍철식 의장의 경우, 지난해 설명절에 동료의원 13명과 주민 65명에게 2만원 상당의 한라봉 과일상자를 선물한 혐의로 기소돼 검찰로부터 벌금 500만원을 구형 받았으나 지난 3일 광주지법 형사12부(이상훈 부장판사)가 벌금 80만원을 선고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검찰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