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는 나주의 미래, 우리 자녀들의 희망”
‘지방살리기 및 혁신도시 건설촉구 전국대회’ 나주에서 열려
“수도권 규제완화 맞서 지역균형발전정책 사수하자” 한목소리
정부와 여당에 의해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혁신도시 건설을 촉구하는 전국대회가 지난 10일 나주시 중앙로 남고문 앞에서 전국 10개 혁신도시 예정지역 주민들을 비롯해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시민․사회단체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행사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국회의 조진호 공동의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혁신도시 건설촉구를 위한 나주시민대책위 한두현 공동대표와 신정훈 나주시장의 환영사, 그리고 혁신도시촉진국회의원모임 대표인 최인기 국회의원과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격려사, 수도권 과밀반대 전국연대 조수종 상임대표의 연대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움직임은 규제완화를 통한 수도권의 기득권 보호와 공기업 민영화, 그리고 혁신도시 재검토라는 일련의 수순을 통해 지방을 죽이는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고 단언하며 현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지방죽이기’ 정책을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특히, 참여정부 당시 지방분권정책의 전도사로 활동해온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광주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계속돼 온 중앙집권체제로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47%가 몰려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85%와 대기업 본사의 91% 등 모든 권력과 자원이 집중돼 있다”고 강조하며 “혁신도시 건설은 수도권이 겪고 있는 심각한 주택난과 교통문제, 환경문제 등을 해소하고, 붕괴 직전에 이른 지방의 경제와 교육, 생활기반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방살리기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나주시민대책위 김병균 공동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현재의 상황은 바람 앞에 놓인 등불처럼 혁신도시가 전체적인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하면서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를 전전하지 않고도 지방에서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모든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 지역 출신 전남도의원인 이기병 의원과 나종석 의원은 삭발을 통해 혁신도시 건설 추진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으며,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남고문에서 나주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김양순 기자
◇ 정부와 여당의 혁신도시 흔들기에 반발한 시민들이 지난 10일 남고문 앞에서 혁신도시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혁신도시 건설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혁신도시 단체장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간담회
정 장관, 문제점 보완 활성화 대책 조만간 제시할 것
혁신도시 재검토 정책으로 인해 모든 절차가 중단된 가운데 전국혁신도시협의회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의 간담회가 지난 9일 국토해양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이 날 간담회에서 혁신도시협의회 단체장들은 정 장관에게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민영화와 무관하게 혁신도시 건설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민영화 및 통․폐합 전에 혁신도시 보완대책을 표명한 후 민영화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향후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특목고, 외국교육기관 유치가 될 수 있도록 특별법의 개정과 정부의 교육프로젝트가 혁신도시에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신정훈 나주시장은 “현재 중단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택지공급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이는 활성화의 가장 큰 제약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혁신도시협의회 제안으로 개최되었으며, 혁신도시협의회에서는 14개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측에서는 국토해양부 장관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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