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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전라남도 으뜸장인 일성기업 김석윤 이사

by 호호^.^아줌마 2008. 12. 16.

인터뷰


“3D업종도 장인정신 필요합니다”

전라남도 으뜸장인 일성기업 김석윤 이사

 

 


“대부분 사람들이 콘크리트는 삭막하고 차갑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콘크리트에도 꽃이 자라고 물고기가 숨 쉴 수 있는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콘크리트를 만드는 일,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전남도지사 집무실에서 ‘2008 전라남도 으뜸장인상’을 수상한 (주)일성기업(대표 나용철, 나주시 반남면 청송리) 김석윤(46) 이사.

전라남도 으뜸장인은 전남도내 산업체 근로자의 장인정신과 건전한 근로기풍을 조성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4년에 제정된 전남지역 근로자에게는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마다 대기업 임직원들이 상을 독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품질경영과 생산성 향상에 남다른 공적이 인정된 중소기업 근로자가 상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그 주인공이 바로 김 이사인 것.

김 이사는 지난 17년 동안 콘크리트 제품생산에 종사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형상을 갖는 호안블럭을 생산하기 위해 10억원 상당의 신규 제조시설을 설치해야 가능한 설비를 일부장치만 개선함으로써 기업이윤을 극대화시켰다는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같은 시상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김 이사는 공장 심사를 위해 회사를 방문한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들로부터 한번 도전해보라는 추천을 받고 신청을 하게 됐는데 전남 도내 콘크리트 업계에서는 최초로 으뜸장인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것.

“이번 수상이 개인적인 영예라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공장 직원들에게 콘크리트 제조업이라는 3D업종에서도 열심히 일하면 장인이 될 수도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김 이사는 밋밋한 콘크리트 블록에 경관성과 기능성을 높이는 기술개발을 통해 4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 10여건의 의장(디자인) 등록을 갖춘 ‘명품 블록’ 생산의 주역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는 CEO의 적극적인 경영방침과 동료 직원들의 참여가 뒤따랐기에 가능했지만, 김 이사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동신대 환경공학과를 만학으로 졸업하는 등 스스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직장 동료들에게 간혹 일중독, 일벌레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내가 있음으로 조직이 발전한다”는 일념을 일깨워주고 싶다는 김 이사는 일하는 틈틈이 시를 써 현재 나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신춘문예에 도전하고 있는 문학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