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청송 김성대
보내야 하는 시간이 아쉬워하기보다는
그리워 오는 시간을 만들어
좋은 기억을 차곡차곡 담아
서산에 걸터앉아 있는 마음들을
해님이 활짝 웃고 있는 고요한 바다에
아름답게 물들이는 희망만 매달아 놓자
나만의 욕심을 버려 감사함으로 모두를
용서와 화해로 얼싸안아
실망스런 어제가 있었다면 포기하지 말고
오늘만큼은 내가 먼저 양보와 배려로
더 사랑하자
더 많이 사랑하자
지금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그저 가졌던 작은 행복
소중히 간직하고 그대로 지켜갔으면 좋겠다.
때론 알지 못하는 고난과 시련도 극복하는 강한 모습으로
출발선에 서 있는 육상선수의 다부진 각오로 머물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헤쳐가리라
살아온 모습과 살아갈 모습이
혹시 다를지 몰라도 망설이지 말고
옳은 길을 택해 나아가자
우리의 곁에서 남아있는 미움과 설움
교만과 아집을 모두 불태워 버려
흔적 없는 깨끗한 새해와 또 한 해가 후회 없는 날들만
채워가자.
2009. 1. 1 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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