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까치소리에 잠깨어
서울의 낯선 공원을 산책하다.
희뿌연 하늘 사이로
햇살이 건물들을 깨우고
사람들을 깨우고
사람들을 재촉하니
다들 어디론가 또 분주히 떠난다.
그들은 돌아올 길을 떠난다
하지만 영원히 돌어오지 않을 길을
떠나는 이도 있다.
노
무
현
그 분처럼...
이젠 나도 떠날 채비를 해야지.
나의 고향,
나의 가족,
나의 삶을 향해...
아직과 이미 사이
박노해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사람들을 봐
아직 이루지 못한 꿈으로 세상 힘겨울 때
우리 속에 이루어 놓은 작은 기쁨들을 봐
안개 속에 가려진 외딴 길 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 처럼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봐
저 아득하고 먼 아직과 이미 사이를
내가 먼저 좋은 세상 이루어 내는
우리 닮고 싶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
아직과이미사이/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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