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두 가족 살라니 “말도 안 돼”
혁신도시 원주민 “원룸식 마을회관 지어주오”
시의회 혁신도시건설지원특위 현장민원 들어
빛가람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원주민들에 대한 주거대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나주시의회 혁신도시건설지원특위(위원장 김종운)와 주민들에 따르면, 혁신도시 원주민들이 입주하게 되는 주거시설이 2세대 1실로 계획되고 있어서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평상시에는 서로 이해하고 산다지만 명절 때 객지에 나가있는 가족들이 찾아올 경우 어떻게 가족들을 맞이하겠느냐”며 “원룸식 마을회관을 별도로 지어서 주거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 혁신도시건설지원특위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나주시로부터 혁신도시 건설추진상황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혁신도시내 원주민 이주마을인 산포면 신도2구와 금천면 월산3구로 자리를 옮겨 원주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또 혁신도시 건설업무와 관련해서 나주시를 비롯, 전남도와 광주시, 시행사 추진부서장들이 잦은 인사로 이동하면서 혁신도시 유치 당시 원주민들과 협의된 내용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초 주민들과 약속한 내용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종운 위원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되는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기꺼이 삶의 터전을 내놓은 원주민들이 방 한 칸 없이 난민처럼 생활해야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면서 “원주민들의 주거권 확보를 위해 행정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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