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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난데없는 10만원 누굴까?

by 호호^.^아줌마 2009. 7. 21.

 

진짜 하늘에서 10만원 떨어지더라니까요?

 

저는 이일 저일 맡고 있는 일 때문에

문자를 많이 쓰는 편입니다.

 

예전에 S사 핸드폰 사용할 때는 한달에 100건씩 무료문자를 제공해줘서

널널하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K사로 바꾼 뒤로는 50건 밖에 안 주니 늘 월말에 가면 허덕입니다.

 

그래서 Paran 메일에서 주는 문자,

보너스 닷컴에서 주는 문자...

비교적 광고문구 안 달라붙는 무료문자를 골라골라 쓰고 있는데

오늘은 마침 이거저거 모두 바닥이 나는 바람에

<다음캐쉬>로 결재하는 문자를 썼습니다.

 

엊그제 보니 80원인가 남아있어서 오늘 쓰면 이것도 바닥이겠구나...

아쉬운 마음으로 문자를 날리고 남은 캐쉬를 봤더니...

 

허걱~~~

캐쉬잔액 100,060원

뭔 일이래?

이것도 스팸인가?

몇번이고 눈을 깜박이면서 봐도 100,060원!!!!

 

순간 머릿속에 별의별 생각이 다 돌아갑니다.

 

음~~

누군가 날 위해 은밀하게 뒷돈을 대주는 사람이 있나보군.

 

헉~

혹시 정치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나를 포섭하려는 수작인가?

안 되지, 괜히 받았다가 50배 과태료 물라...

 

아니면,

결혼 10년 동안 한번도 마누라 생일 챙겨준 적 없는 남편,

며칠 동안 뚱~하게 있었더니

말로는 표현 못하고 인터넷 머니로 애정을 확인시켜준 건가?

"아잉~ 센스쟁이~~^^"

 

아니지,

그럴 정도로 IT실력 강한 사람도 아니고,

기획력 있게 사는 사람 아니라는 건 10년 동안의 세월에서 익히 확인한 일 아닌가?

 

아뿔사!!!

그럼 누군가 나를 연모하는 사람이 있구나.

신분이 밝혀질까 봐 직접 선물을 주지는 못하고

이런 은밀한 수단으로...

 

크흑~~

눈물겹기는 하다만, 어쩐다냐?

난 엄연한 지아비 있는 유부녀 아니던가?

더구나 이제 막 세상도리 알아가는 딸이 둘씩이나 달린...

 

안되지.

돌려보내야 돼. 마음 다치지 않게, 잘 설득해서 돌려줘야 돼

암~ 그렇고 말고...

 

그런데 어떻게 알아내지?

다음에다 물어봐야 하나?

 

앗, 여기 다음캐쉬 충전내역이 있구나

.

.

.

 

7월 15일 다음 블로거뉴스 특종상 시상금 100,000

 

뭔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왜 있잖습니까?

지난번 7.7 폭우 때 제가 올린 폭우 관련 소식이 블로그 인기글 1위를 차지했던거요.

 

바로 ↓ 이거 거든요.

 

 

이 녀석 때문에 저 그날 정신 달아나는 줄 알았습니다.

뭐, 평소에도 조회수가 많을 때는 2~3천 건, 더 많을 때는 4천건 정도 넘는 수준이었는데

아, 글쎄 이 날은 순식간에 몇 천건씩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면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댓글...

 

그래도 하루종일 비 맞으면서

남도의 비 피해상황을 전국화 시키는데 일조했다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뜻하지 않은 시상금까지 받게 됐군요.

15일에 돈이 들어왔는데 이제야 눈치채다니...

 

그날 소식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비 피해 당하신 분들도 있는데

천재지변으로 돈 벌었으니

기회를 봐서 수해복구 기금으로 일부 나눠주려고 합니다.

 

혹시, 나도 좀 달라 하시는 분은

저를 설득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를 댓글로 올리시기 바랍니다.

엄정 심사해서 소정의 사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상 살다가 이렇게 하늘에서 돈 떨어지는 경우도 당해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