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할아버지 평안하십시오”
나주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엄수’
시민회관 분향소 시민 3,845명 헌화.분향
“우리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 평안하십시오.”
지난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국장이 나주에서도 시민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시민들은 나주시민회관 2층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번 국장 기간에 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모두 3,845명으로 집계됐다.
분향소가 설치된 첫날인 19일 오전 이광형 시장권한대행을 비롯한 나주시 간부 공직자들이 처음으로 분향을 한 데 이어, 민주당 나주시지역위원회 당직자들이 분향에 참여했다.
분향소는 시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돌아가며 지키는 가운데, 민주당 관계자들과 시 과장급 공무원들이 상주를 맡아 분향객들을 맞이했으며, 영결식 전날인 22일에는 나주시의회 홍철식 부의장과 정찬걸 의원 등이 상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국민장으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와는 달리 이번 국장에는 시민단체 등의 별도의 추모행사 없이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직무정지 중인 신정훈 시장이 21일 밤에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시민들은 방명록에 남긴 글을 통해 김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회고하며 화합과 통일에 대한 유지를 받들어 뜻을 이루겠다는 짤막한 추도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나주5.18유공자동지회 고귀석 회장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당신을 그립니다”라는 말로 고인을 추모했으며, 임승록 씨는 “좋은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 하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또 나주중 이창환 군은 “우리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 나주초등학교 허준혁 군은 “대통령 할아버지 평안하십시오”라는 말로 추모했다.
특히, 이번 국장기간에 초.중.고등학생을 비롯,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21일 밤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김영석(43.성북동)씨는 “한창 자라나는 두 아들에게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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