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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폐수&악취업체, 주민과의 상생 가능할까?

by 호호^.^아줌마 2009. 8. 25.

 

 

 

폐수&악취업체, 주민과의 상생 가능할까?

 

낡은 폐수관로 파열, 폐수 수십 톤 ‘물바다’

인근 배과수원 "수확 앞둔 배나무도 죽는다"


나주시 금천면에 위치한 한 닭·오리 가공업체에서 폐수가 흘러넘쳐 마을 도로를 뒤덮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5시 25분께 수출용 삼계탕과 오리 바베큐를 생산하는 ㅎ업체 공장 앞을 가로지르는 도로 맨홀에서 닭.오리 부산물이 포함된 폐수가 솟구쳐 이 일대 도로가 물바다를 이루고 주변에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제2공장에서 제1공장으로 이송되는 폐수관로가 파손돼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80mm구경의 이 폐수관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매설돼 있어 유출된 폐수량이 수 십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30분이 지나도록 유출을 막는 조치는 하지 못한채, 도로주변에 유출된 폐수를 집수차로 빨아들이는 작업만 하고 있었다. 이날 사고로 유출된 폐수는 도로를 타고 마을쪽으로 흘러들어가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

 

그러자 공장주변의 마을주민 10여명이 현장으로 몰려와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지난 수 십년 동안 심한 악취와 오염으로 고통을 받아온 데 따른 불만을 쏟아놓았다.

 

주민 남 모 씨는 “수 십년 동안 심한 악취와 소음, 지하수 오염으로 고통을 받아왔는데, 회사측에서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또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며 “한 동네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난 수 십년 동안 고통을 참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이날 폐수 유출사고가 있기 전부터 이 업체에서 추진하는 공장 증설과 관련해 나주시에 집단민원으로 공사중지 요청을 하는 등 극한 대립을 해오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회사측 나원주 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주민 50여명이 26일 마을회관에서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원주 회장은 "새로 짓는 공장은 36년 전에 지어진 낡은 공장을 대신해 악취와 폐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현대적인 시설을 도입하기 때문에 그동안 주민들이 겪어온 악취와 폐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10여년 전에 제2공장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 얘기를 해와 한 동네 사람으로서 주민들을 속이겠느냐 싶어서 허락을 해줬는데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번 공장 증축만큼은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민 이 모(69)씨는 "최근 공장 인근에 있는 배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둔 배가 원인을 알 수 없게 말라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원인이 회사에서 나오는 폐수와 악취 때문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원주 회장은 "전문가를 통해 실태를 파악한 뒤 회사측에 책임이 있을 경우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오는 2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주시에서 이동신문고를 운영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기로 하는 한편, 조만간 공장 관리책임을 지고 있는 전라남도를 항의방문한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이로써 나주를 대표하는 향토기업 가운데 하나인 이 업체와, 사장이 한 동네 사람이라는 이유로 애증의 세월을 보내 온 주민들 사이에 상생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을 주민이 수집한 폐수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 관계자들에 도로에 넘치고 있는 폐수를 집수차로 모으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솟구치고 있는 폐수관로 뚜껑을 대형 트럭으로 막고 있으나 물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장으로 몰려온 주민들이 지난  40여년 동안 악취와 폐수로 인해 고통을 받아왔다며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고 당일 현장에 나와 직접 사고 수습을 했던 나OO 회장이

이틀 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폐수배출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공장증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회사측이 10년 전 제2공장을 지을 때도

악취와 폐수가 없는 최신공법으로 공장을 운영하겠다고 해서 묵인해왔는데

더 이상 공장증축은 묵과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40년 애증의 세월을...

 

 

주민 이 모씨는 공장 주변에 있던 배과수원에서 배나무가 수확을 앞두고 말라죽었다며

그 원인을 회사측 폐수와 악취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충분한 보상을 약속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마감원고>

 

화인코리아, 주민들과 상생 가능할까?

낡은 폐수관로 파열, 폐수 수십 톤 ‘물바다’

공장 증축 놓고 주민들 “절대 안 돼” 강경


나주를 대표하는 향토기업 가운데 하나인 화인코리아(대표 나원주)가 최근 환경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수출용 삼계탕과 오리 바비큐를 만드는 화인코리아는 최근 제2공장 증축문제를 두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4일 이 회사 폐수관로에서 닭.오리 부산물이 포함된 폐수가 솟구쳐 주민들을 더욱 격앙하게 만든 것.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설치된 80mm구경의 이 폐수관로는 제2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제1공장 쪽에 설치된 폐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로 이날 유출된 폐수량이 수 십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제2공장에서 제1공장으로 이송되는 폐수관로가 파손돼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공장주변의 마을주민 10여명이 현장으로 몰려와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지난 수십 년 동안 심한 악취와 오염으로 고통을 받아온 데 따른 불만을 일시에 쏟아놓았다.

 

주민 남 모(여)씨는 “수십 년 동안 심한 악취와 소음, 지하수 오염으로 고통을 받아왔는데, 회사측에서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또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며 “한 동네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고통을 참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지난 18일 공장 증설로 인해 악취와 소음피해가 우려된다며 나주시에 건축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극한 대립을 해오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나원주 회장을 비롯한 회가 관계자들과 주민 50여명이 26일 마을회관에서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는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원주 회장은 “새로 짓는 공장은 36년 전에 지어진 낡은 공장을 대신해 악취와 폐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현대적인 시설을 도입하기 때문에 그동안 주민들이 겪어온 악취와 폐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된다”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10년 전에 제2공장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 얘기를 해와 한 동네 사람으로서 주민들을 속이겠느냐 싶어서 허락을 해줬는데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번 공장 증축만큼은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민 이 모(69.여.고동리 1구)씨는 “최근 공장 인근에 있는 배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둔 배나무 10여 그루가 말라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회사에서 나오는 폐수와 악취 때문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원주 회장은 “전문가를 통해 실태를 파악한 뒤 회사측에 책임이 있을 경우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지난 28일 나주시를 찾은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를 통해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기로 하는 한편, 조만간 공장 관리책임을 지고 있는 전라남도를 항의 방문한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한편, 화인코리아는 지난 2003년 12월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인해 부도 처리되는 악순환을 겪던 중 2005년 4월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를 받고 현재 생산직과 영업직 3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93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수출에서도 국내 가금업체 최초로 500만불 수출탑을 달성하는 등 기사회생의 길을 걷고 있는 상태에서, 회사대표가 한 동네 사람이라는 이유로 40여년 애증의 세월을 보내 온 주민들 사이에 상생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