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리?
오브리라...
다음과 네이버를 뒤진 끝에 찾아냈습니다.
오블리가토(obbligato)
사전을 찾아보면 '주 멜로디를 강조하기 위하여 그것에 얽히도록 연주되는
또 하나의 멜로디 라인'이라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혼란만 안겨줄 뿐 실제로 그 뜻을 알기는 매우 힘들다.
예를 들어, 신중현의 '미인'이다.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띵디딩디 디띠리디리디리 디리딧띠디 딧딧디 ←기타 멜로디),
그 누구의 애인인지 정말로 궁금하네.
(띵디딩디 디띠리디리디리 디리딧띠디 딧딧디)...'
이 노래에서 '띵디딩디...'하는 부분이 바로 오블리가토이다.
이 오블리가토가 잘 되어 있는 노래는 대개 블루스에서 발견된다.
스티비 레이 본이나 에릭 클랩튼의 블루스 넘버를 들어보면,
그들의 노래 한 소절과 연주 한 소절이 번갈아 나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노래와 노래 사이에 나오는 연주가 바로 오블리가토인 것이다.
이 오블리가토가 국내에서는 이상하게 쓰이기도 한다.
'오부리'라는 말이 바로 그것인데, 말을 짧게 만드는 비법을 가진 일본 사람들이
'오블리가토'를 그렇게 부른 것으로 현재 그 뜻은 오블리가토와는 달리 다소 품위없게 쓰인다.
보통 오부리라 함은 밤무대에서 손님이 나와 아무 노래나 신청하면 즉석에서 밴드가 그 반주를 하는 것을 뜻한다.
그들이 주로 연주하는 곡들은 대개 코드를 대충 감으로 때려잡을 수 있는 '뽕짝'에 국한된다.
물론 여기에도 오블리가토는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예를 들면, '운다고 옛사랑이...(띠리디리 띠리띠리딧디) 오리오마는...(띠리디리 띠디디)' 이런 식이다.
하지만 보통 오부리 하면 노래 안에 들어가는 오블리가토가 아닌
'뽕짝을 즉석에서 연주해주는 것'으로 어의가 변질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가라오케가 등장하면서 오부리는 점차 사향세에 있다.
ㅋㅋ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모르니까 찾았더니 이런 내용이네요.
따라서 앞으로는 '오브리'라는 말 대신...
연회연주자, 예식연주자라는 말을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야심한 시각한 좋은 것 배웠으니
뿌듯한 마음으로 자러 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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