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강천산에서
청송 김성대
아! 목이 탄다 그래 모두 갖다줘 화해할까 감추려 애간장 다 불태운다 가슴이 아플 때면 가슴이 아플 때면 그리워 못 견디어 참아 한꺼번에 울었을까?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면 내 곁으로 오렴 울어 붉게 충혈된 두 눈이 꽃처럼 필 때까지 기다릴게, 초록색 잎이 하늘 거릴 때도 곱게 차려입은 오색단풍이 들 때도 똑같은 마음이어라
기뻐 웃을 때나 슬퍼 울 때나 언제나 같은 생각과 마음이 하나였듯이 "미움이 없는 사랑도" 하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계절이 바뀌어도 우리에겐 언제나 거짓이 없어야 한다 남을 속일 수 없어야 한다 오직 진실만이 존재하는 것 오늘 떠나면 긴 기다림이 쏟아져 내린 낙엽같이 흘러가리
거친 숨 몰아치며 왕자봉에 오르니 눈에 보고픔도 가슴에 아픔도 할 말 다 하지 못하고 꽉 다문 입이 물들인 단풍이파리에 입맞춤해 가벼운 발걸음 가득한 몸부림친 그리움이 피곤함을 잊은 채 어제의 멍든 마음을 즐거움으로 치유해 흠뻑 물들여 용해돼 버린다.
@2008. 11.9 .서울에서 먼 길 마다 않고 오신 4050 우리산악회와 함께 강천산에 올랐다.
가을 강천산 이름있는 계곡만 말하여도 저분제골(선녀계곡), 원등골, 분통골, 지적골, 소목골, 황우제골, 기우제골, 세낭골, 물통골, 우작골, 동막골, 탑상골(금강계곡), 승방골, 변두골 등이다. 골골마다 발원하여 흐르는 맑은 물이 중천으로 합류하여 돌과 돌, 바위와 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는 계곡을 울리며 강천호로 흘러간다. 푸른 숲 맑은 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 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한결같이 수려하여 호남의 금강 강천산이라 부른다 산행코스는 계곡입구 매표소 (성인1000원)부터 시작되며 병풍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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