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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은강이의 사생활

by 호호^.^아줌마 2009. 10. 15.

잠도 안 오고,

그런다고 일하기도 싫고,

어칠비칠 하다 큰딸 은강이의 일기장을 보게 됐습니다.

지난 여름방학까지는 일기 쓰라고  잔소리도 하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가끔 검사도 했는데

2학기 들어서는 통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크흑~

우리딸 수학 때문에 고민하더니 결국 수학 때문에 남았나 보군요.

소싯적에 (자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시험 잘 못 보거나 숙제 안 해 가서 벌로 남아서 공부하고 있으면

그거 무지하게 남사스러운 일인데...

이궁! 녀석이 누굴 닮아서...

 

딸의 일기를 보면서 가슴 쓰리기도 하고

선생님께 고맙기도 하고,

얼마전에 남편이랑 난 수학 가르치고, 자긴 영어 가르치자고

지지리 계획을 잡았는데

즈그아빠는 오밤중에 들어오고,

어미는 저녁밥만 차려주고 상가에 갔다온다고 휑~하니 나갔다왔으니 원...

 

본 김에 하나 더 보겠습니다. 

 

 

요즘 동생이 구구단도 척척 외우는데다

구연동화대회에서 큰상을 타고,

책도 줄줄 읽고...

그러다보니 좀 꿇리는 지 자꾸 동생을 잡는 듯 하더니

제 나름으로는 동생에 대해 애증의 마음을 표현한 듯합니다.

 

아고~

현명한 엄마들은 이럴 때 어떻게 대해줘야 하는지...

괜히 마음이 심숭생숭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