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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관광, 이제는 강문화로 간다?

by 호호^.^아줌마 2009. 11. 16.

 

 

나주관광, 이제는 강문화로 간다?

나주 관광종합개발계획용역 ‘졸속’ 우려

역사·문화 뒷전, 이벤트성 사업 ‘줄줄이’


나주시가 2020년까지 추진할 관광종합개발계획과 관련, 지역여론은 물론 전문가 의견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나주가 지향해온 역사문화전통도시로서 가능성과 개발노력은 뒷전인 채 온통 4대강 사업과 연계한 이벤트성 사업에 ‘올인’하고 있어 나주관광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시는 지난 11일 나주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추진하게 될 관광개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임정빈 연구실장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2016년까지 기존의 관광지 기능을 확충하는 사업, 마지막으로 2019년까지 혁신도시권 및 나주호권 사업 중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선시행 사업으로는 영산포구 복원 및 수변문화공원과 영산강 음식문화단지, 다야뜰 플라워랜드, 영상테마파크 숙박 빌리지, 나주배 한우촌, 나주 8경 및 나주 6진미 사업 등이 해당된다.

 

또 중기추진 사업으로는 영산강에코트레일, 컬러빌리지, 공산문화공원, 나주배 테마파크, 비단고을 농업종합센터, 나주호 관광지 상판지구 확대 및 웰빙타운 조성, 나주 스토리루트 개발사업 등이, 아울러 영산강 그린타운과 백룡제 생태휴가 관광지, 황토건강체험단지, 지석강 오토캠핑장 등의 사업은 장기추진사업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른 투자비는 총 4,889억원으로 공공투자 2,823억원, 민간투자 2,0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임정빈 연구실장은 향후 나주 관광의 브랜드를 4대강 사업과 연계해 강변문화의 대표도시로 나주시 이미지를 확립하고,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문화체육관광부), 금수강촌사업(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별 정책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국비를 유치하는 데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보고회장에는 이광형 부시장과 공무원, 김양길 시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을 뿐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교수들은 전원 불참했으며, 시민사회 지역전문가들은 아예 참석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이 자리에서 이광형 부시장은 “생명충전전망공원 조성지인 동강면 옥정리 산1번지를 가봤느냐?”고 질문 “가지 않았다”고 답변하자 “현지를 가보지도 않고 관광계획을 세울 수 있느냐?”며 질책하기도.

 

이번 용역은 나주시가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에 1억7천5백만원에 위탁해 올해 3월 완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종보고가 7개월이나 늦어진 상태에서 결국 이날 보고회에서도 여러 가지 허술한 부분이 드러나 상당 부분 추가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8월에 가진 용역착수 자문회의에서 동신대 이상준 교수는 “영산강문화권의 중심에 나주가 있고 역사 콘텐츠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관광발전계획 비전에 나주역사를 축으로 넣어 개발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