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시의회, 무상급식 확대 위한 ‘잰걸음’
무상급식 전제로 한 학교급식 지원조례 추진
전체 소요예산 80~85억원, 예산확보가 관건
나주시와 나주시의회가 학교급식을 무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모처럼 의기투합한 모습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나주시의회는 우수한 농수축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무상 학교급식을 실현한다는 내용을 빼대로 하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강인규 의장 등 5명의 의원발의로 지난달 16일 나주시의회에 상정된 ‘나주시 친환경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나주시 아동 및 청소년 급식에 따른 비용을 지원해 이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도모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과 무상 학교급식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오는 11일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22일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당장 예산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나주지역 전체 유치원(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80억~8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나주시가 올해 학교급식을 위해 지원한 예산은 채 20억원이 되지 않는다.
학생 51명 이상 100명 이하인 나주북초, 노안초, 노안남초, 왕곡초, 양산초 등 5개 학교 375명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 쌀값 지원비로 1억원, 하루 세 끼를 학교에서 먹는 5개 학교에 7천5백만원,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15억(도비 4억4천만원) 등 총 19억여 원을 지원한 정도.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 전남도교육청이 학생수 51~100명 이내 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시는 101~200명 이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장성군의 경우 지난달 9일 무상급식지원조례를 제정해 놓고도 이에 따른 사업비 3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당장 내년 1월 시행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보면 나주시 역시 이번 조례제정이 예산확보 계획도 없이‘김칫국부터 마시는’조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영산포초등학교(교장 김정덕)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최한 제6회 친환경농업대상 평가에서 학교급식부문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나주가 전국적으로‘학교급식 일번지’라는 명성을 굳히게 됐다.
◇나주시의회가 무상급식을 전제로 한 학교급식 지원조례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사진은 친환경급식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산포초등학교 급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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