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좌절시키고 영혼을 메마르게 하는 분노
금성산 다보사 가는길
분노는
다른 대부분의 좋은 감정들을 삼켜 버린다.
영혼을 말라 죽게 한다.
기쁨과 감사,
희망과 온유,
동정과 친절의 가슴을 마비시킨다.-존 파이퍼 -
Anger devours almost all other good emotions.
It deadens the soul.
It numbs the heart to joy and gratitude
and hope and tenderness
and compassion and kindness.-John Piper
한 때 나는 상당히 분노하기 잘 하는 성미의 소유자였다.
소위 386세대라는 그 시대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어떻게 분노하지 않고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까
분노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서마저 분노하며
그 시절을 살았다.
이어령의 저항문학과 '흙속에 저 바람속에'를 탐닉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분노하지 않는 청춘은 박제된 젊음이라고
짐짓 단언까지 내릴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내 삶은 지속적으로 분노를 일삼는 일에 매달리게 됐고
분노는 곧 불의에 대한 저항이라는 생각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내 나이 마흔의 언덕을 넘어오면서
문득 내 얼굴 양 미간에 깊게 팬 주름과 입가의 八자모양 주름살,
또 사사건건 따지고 파헤치는 성미 때문에 가슴 한 켠 돌덩어리가 얹혀있는 듯한 거북함을 자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마음에 이는 외침, 분노를 가슴에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것,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화가 날 때나,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세상 꼬라지에 내 삶과 인생이 휩쓸려가서는 안되겠다는 깨달음이 왔다.
오늘 아침,
한 조각의 이 말씀을 통해 나의 분노를 철저하게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야겠다는 깨우침이 왔다.
Today’s Memory Verse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에베소서 4장 26절)
In your anger do not sin.
내 나이 마흔 살에는 - 양희은
내나이 마흔살에는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날엔
나이 열아홉 그 봄에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릴 때면 손잡아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가을 지나면 어느새
겨울 지나고 다시 가을
날아만 가는 세월이
야속해
붙잡고 싶었지
내나이 마흔살에는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네
우린 언제나 모든걸
떠난 뒤에야 아는걸까
세월의 강위로
띄워보낸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 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 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 하나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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