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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삶을 좌절시키고 영혼을 메마르게 하는 분노

by 호호^.^아줌마 2009. 12. 15.

  

삶을 좌절시키고 영혼을 메마르게 하는 분노  

금성산 다보사 가는길

분노는

다른 대부분의 좋은 감정들을 삼켜 버린다.

영혼을 말라 죽게 한다.

기쁨과 감사,

희망과 온유,

동정과 친절의 가슴을 마비시킨다.-존 파이퍼 -

 

Anger devours almost all other good emotions.

It deadens the soul.

It numbs the heart to joy and gratitude

and hope and tenderness

and compassion and kindness.-John Piper

  

한 때 나는 상당히 분노하기 잘 하는 성미의 소유자였다.

소위 386세대라는 그 시대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어떻게 분노하지 않고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까

분노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서마저 분노하며

그 시절을 살았다.

 

이어령의 저항문학과 '흙속에 저 바람속에'를 탐닉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분노하지 않는 청춘은 박제된 젊음이라고

짐짓 단언까지 내릴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내 삶은 지속적으로 분노를 일삼는 일에 매달리게 됐고

분노는 곧 불의에 대한 저항이라는 생각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내 나이 마흔의 언덕을 넘어오면서

문득 내 얼굴 양 미간에 깊게 팬 주름과 입가의 八자모양 주름살,

또 사사건건 따지고 파헤치는 성미 때문에 가슴 한 켠 돌덩어리가 얹혀있는 듯한 거북함을 자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마음에 이는 외침, 분노를 가슴에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것,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화가 날 때나,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세상 꼬라지에 내 삶과 인생이 휩쓸려가서는 안되겠다는 깨달음이 왔다.

 

오늘 아침,

한 조각의 이 말씀을 통해 나의 분노를 철저하게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야겠다는 깨우침이 왔다.

 

Today’s Memory Verse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에베소서 4장 26절)

In your anger do not sin.

 

6

내 나이 마흔 살에는 - 양희은

내나이 마흔살에는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날엔
나이 열아홉 그 봄에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릴 때면 손잡아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가을 지나면 어느새
겨울 지나고 다시 가을
날아만 가는 세월이
야속해
붙잡고 싶었지
내나이 마흔살에는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네
우린 언제나 모든걸
떠난 뒤에야 아는걸까
세월의 강위로
띄워보낸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 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 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 하나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