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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겨울추위 녹이는 온정의 동짓날

by 호호^.^아줌마 2009. 12. 22.

 

◇동지한파를 녹이는 동지팥죽 나눔 행사가 동짓날인 22일 나주향교와 중앙로(심향사 주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심향사 동지팥죽 나눔행사 준비 장면>

 

겨울추위 녹이는 온정의 동짓날

 

나주향교·심향사 동지팥죽 나눔 행사 마련

“어려울 때 온정 나누는 조상의 지혜 함께”


동지(冬至),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인 이날, 추위를 녹이고 어둠을 밝히는 뜻 깊은 행사들이 펼쳐진다.

 

나주향교(전교 김성두)에서는 동짓날인 22일 오전 성균관유도회 나주지부(지부장 나문식)와 청년유도회(회장 임재택) 주최로 ‘세시풍속 동지팥죽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청년유도회 임원 및 회장 취임식을 겸해 열리는 이날 지역의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초청, 팥죽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인근에 있는 꿈나무어린이집 원생들과 부모들이 함께 참석해 동지팥죽만들기 체험행사를 함께 할 예정.

 

청년유도회 임재택 회장은 “조상들이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은 팥죽의 붉은 색이 잡귀를 몰아내고 팥죽이 잔병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동지한파라는 강추위를 겪으며 이웃지간에 정을 나누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을 대접하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도심 속의 천년고찰 심향사(주지 원광)에서도 동짓날인 22일 오전 11시부터 중앙로 사거리에서 사랑의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갖는다.

 

심향사와 비단고을 지혜나눔사랑회가 우리민족 고유의 미풍양속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잊혀져가는 전통의 맛을 나눕시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비단고을 지혜나눔사랑회는 2005년부터 매주 월요일 20여 독거노인가정에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는 전라남도비영리민간단체로 올해 동짓날에도 다문화가정과 군부대, 소방서, 경찰서 등에 동지팥죽을 전달하고 시내에서 시민들과 동지팥죽을 나눌 계획이다.

 

심향사 주지 원광스님은 “갈수록 이웃 간의 정이 소원해지고 있는 세태 속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살펴보려는 마음이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부처님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밝히며 “팥죽 한 그릇을 나눔으로써 우리 사회가 소외와 단절을 극복하는 작은 노력의 시초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