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 作 '선한 예수'
형제사랑
사람이
하늘 아버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아버지의
다른 자녀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 헨리 드러먼드
The greatest thing
a man can do
for his Heavenly Father
is
to be kind
to some of His other children.
- Henry Drummond
한 20년 전의 일입니다.
왜 상아탑 도서관은 계단을 그리 높게 쌓는 것인지,
그날도 도서관을 내려오다 헛생각을 했던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들고 있던 책을
쏟고 말았습니다.
대게 이럴 때 주변에 있는 남학생들이 달려와
괜찮냐, 어쩌냐 하면서 책을 주워주고 그러잖아요.
아무리 영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 때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영화주인공이 아니었던 거죠.
한 10년 전 일입니다.
첫째를 가져 배불뚝이 상태에서
광주 충장로거리를 걷다 허방다리를 짚었던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양손에 들고 있던 짐이 내동댕이쳐질까봐
힘을 주다보니
무릎으로 온 몸을 지탱했습니다.
진짜 이럴 때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달려와 괜찮냐, 어쩌냐 하며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영화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임산부였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때 일을 떠올리면서
몸을 부르르르르 떨곤 합니다.
측은지심이 없는 사회,
영화 같은 설정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아픔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에게 더 관심을 갖고 살고자 결심합니다.
그것이 제 자신일 수도 있고,
연로하신 제 부모님,
내 딸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요.
Today’s Memory Verse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데살로니가전서 4장 9절)
Now about brotherly love we do not need to write to you, for you yourselves have been taught by God to love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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