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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정운찬 총리, 세종시에 뿔난 호남민심 달래기 행보

by 호호^.^아줌마 2010. 1. 27.

 

 

정운찬 총리, 세종시에 뿔난 호남민심 달래기 행보

 

혁신도시 차질없는 추진 요청에 답변은 "글쎄요"


오늘(27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가 이뤄진 가운데 정운찬 국무총리가 하루 전인 어제(26일) 광주전남을 전격 방문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로 인해서 광주전남의 전략산업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듭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역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세종시에 주는 혜택을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도 준다며 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광주전남 전략산업에도 차질이 없을 거라고 밝혔다.


나주시 금천면 빛가람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홍보관을 방문한 정 총리는 최인기 의원과 박준영 도지사 등 지역 관계자 등이 함께 한 자리에서도 혁신도시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맨 위 사진>


한국전력 등 공기업들의 이전을 독려해달라는 최인기 의원의 건의에 대해서는 “이전 대상 공기업 수장을 불러서 빨리 이전할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정 총리는 또 나주시 다시면 영산강 죽산보 공사현장에 들러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 사례로 추진해줄 것을 부탁했다.<위 사진>


하지만 정 총리의 어제 방문은 세종시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여론이다.


오찬장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다른 지역 광역선도사업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호남권 광역선도사업만 다 중복이 됐다”며 광주전남의 전략산업인 LED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이 세종시 계획과 중복돼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특히나 거기(세종시)는 대기업이 투자하지만 광주전남은 중소기업이 하나씩 들어오는데 경쟁이 되겠냐”며 거침없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놓았다.


정 총리는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동북아 상품거래소와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 등 현안사업 10여 가지를 건의했지만 “각 부처에서 검토하겠다”며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더구나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광주전남의 찬성률이 가장 낮아 서운했다"는 서운함까지 내비쳤다.


지역 인사들은 총리와의 간담회가 지역민의 걱정을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반응들이다.

 


◇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를 하루 앞둔 어제 광주전남을 방문한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역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혁신도시와 광주전남지역의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한 답변만을 남겨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