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돗토리현 문화재과장 사나다 히로유키와 설계전문가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주를 방문, 쿠로즈미 가옥현장에서 보수공사와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일제시대 쿠로즈미(黑住)가옥 새단장
나주시-일본 쿠라요시시 자매결연 지자체 협력 강화 차원
일제강점기에 영산포 선창에 건립된 일본인 대지주 쿠로즈미(黑住)의 가옥이 보수된다.
나주시는 국제자매결연도시인 일본 쿠라요시 시(市)와 폭넓은 교류사업을 추진해나가는 한편, 영산포 일대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보수하기로 한 것.
1930년대 영산강 내륙항구의 종착점이던 영산포에 건립된 쿠로즈미 가옥은 최근까지 육아원과 민가로 사용돼온 근대건축으로, 건물규모는 당시에 보기 드문 228.04㎡이다.
전형적인 일본식 평면구조로 거주공간과 사무공간이 구분돼 사용됐으며, 당시에는 본채건물과 주변의 여러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일본인 가옥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좋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쿠로즈미 가옥을 보수해 영산포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993년 일본 돗토리현 쿠라요시 시와 자매결연을 통해 국내 조달이 어려운 일본기와와 목재, 일본 전통 목조건축 기술 구현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영산포 일대 140여동의 근대건축물 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활용계획을 수립,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홍어거리 조성과 영산강살리기 사업과 더불어 낙후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근대경관 보전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자문회의에는 돗토리현 문화재과장 사나다 히로유키와 설계전문가가 나주를 방문, 쿠로즈미 가옥현장에서 국내 전문가 동명대 김홍기 교수와 전태우 박사, 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조사와 자문을 통해 합리적 방안 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나주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영산강살리기 사업과 함께 내륙항구 영산포가 갖고 있는 향토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서 낙후된 지역을 살리고 도시경관도 함께 조성하는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국제자매결연도시인 일본 쿠라요시시와 지금까지 85회에 걸쳐 시민, 스포츠, 문화예술, 청소년교류 등 다방면에서 2천여명이 상호 방문하면서 양국의 이해를 증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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