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유전마을 주민들이 마을보다 45m 이상 높게 설치된 도로로 인해 마을 전체가 침수 및 과수피해를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나주혁신도시도로 개설 후 주민피해 심각
국지도49호선 인접마을 물난리·과수피해 발생
전남도·익산청 “소관업무 아니다” 떠넘기기 급급
빛가람혁신도시에 인접해있는 나주시 금천면 한 마을주민들이 도로를 개설한 뒤 물난리와 과수가 말라죽는 피해를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유전마을 주민들은 최근 전라남도에서 마을을 관통하는 국가지원지방도49호선(이하 국지도49호선)을 개설한 뒤 지난해 7월 때 아닌 물난리를 겪었으며 올해도 이같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과수농가는 지난해 물난리 이후 배수관리가 안 돼 물에 잠겼던 배나무와 매실나무 등 과수가 지난겨울부터 말라죽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마을 이장 주선일(36)씨에 따르면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전혀 침수피해를 겪는다거나 과수농사를 망치는 일이 없었는데 도로가 생긴 뒤로 이같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이장에 따르면, 현재 개설된 국지도49호선이 마을 평지보다 45m 이상 높게 개설되면서 고지대 물이 전부 마을로 흘러드는데다 배수로와 용수로공사를 날림으로 해놓은 바람에 물빠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 고재원(63)씨는 “예전에는 배과수원이 드넓게 펼쳐졌던 전원마을이었는데 도로가 저렇게 높아 마치 감옥에 갇혀 사는 것처럼 답답하다”며 “바람도 안통하고 물도 안 빠지고 고립무원이 따로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주민들은 이같은 불편에 대해 수차례 전남도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기자가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전남도에 문의를 했으나 역시 도로개설부서와 관리부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바람에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결국 자치단체의 무성의한 행정이 집단민원을 야기하는 빌미가 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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