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나주배박물관 옆 과수원에서
거꾸로 가는 봄, 그러나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소금을 흩뿌려놓은 듯 하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주지역의 과수원은 온통 눈밭으로 변했다.
봄을 시새움하는 꽃샘추위에 움찔하긴 하지만 찬바람을 저만치 밀어내고 꽃망울을 피워내기에 한창이다.
과수원의 가지와 가지 사이는 꽃터널을 이뤘다.
이 대목에서 시 한 수 읊지 않을 수 없으니...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이조년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난
다정(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김월하의 창으로 들으면 더욱 좋을 듯 하여라.
나주시 세지면 대산리 서영웅씨 배밭에서 배꽃 인공수분작업이 한창이다.
인공수분 작업은 배꽃 개화후 1~3일이 적기로, 안정적인 결실을 얻고 기형과 발생을 줄일 수 있어 배 농사에서 중요하다.
배산업 활성화전략 심포지엄 및
제4회 배꽃축제 ‘이화에 월백하고’
일 시: 2010. 4. 17(토) 13:00~18:00
장 소: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시험장
주 관: 농촌진흥청 나주배시험장, 나주시(배포럼)
후 원: 전남대학교 배특화작목협력단, 나주배원협
박종순 소리 / 유흥복 장구 / 우종실 대금
나이 든 배나무가 꽃을 튀우고,
그 발 언저리엔 봄까치꽃이 자라고...
배꽃 아래 아이꽃 두 송이
은강이꽃, 은산이꽃!
'나주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동꽃 피었다 지고 찔레꽃도 피고... (0) | 2010.05.26 |
---|---|
봄날 나주향교를 찾았더니... (0) | 2010.04.25 |
해가 질 때 (0) | 2010.03.22 |
봄 캐는 여심 (0) | 2010.03.21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처럼 남도에도... (0) | 201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