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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 툭하면 터지는 공직자 비리

by 호호^.^아줌마 2010. 4. 19.

나주시, 툭하면 터지는 공직자 비리

소 브루셀라 도축비리 관련 공무원 수뢰혐의 수사 중

택시브랜드사업 관련 업체·공무원 보조금비리 혐의도


나주시가 또 공무원 비리혐의로 구설수에 올라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공공산림가꾸기사업 유류구입비로 산 기름을 빼돌린 혐의(사기·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나주시 기능직 7급 공무원 임 모(55)씨가 구속되고 상급공무원 등 4명이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이번에는 소 도축비리, 택시보조금 비리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연일 경찰서를 드나들고 있다.

 

나주시와 축산농민 등에 따르면, 축산과 직원 K씨가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를 살 처분하는 과정에서 소의 몸무게(kg)를 불법적으로 늘려 축산농가들이 정상보다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작해 준 뒤 해당 농민들로부터 불법적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더구나 이 과정에 다른 질병에 걸린 소를 브루셀라병으로 둔갑시켜 보상금을 받게 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상당수의 농민들까지 사법처리 되는 결과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택시브랜드사업 관련 보조금비리도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나주시가 지난 2008년부터 수억 원대 보조금 사업으로 추진한 택시브랜드사업이 불량단말기 장착시비에 이어 최근 운영비 부정수령 의혹까지 일면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상태.

 

나주시는 지난해 브랜드사업으로 지원한 일부 택시의 차량통합단말기 중 일부가 중고제품이라는 택시기사들의 지적이 일자 보조금 지원 사업자에게 시정을 지시, 신형기기로 교환하도록 했으나 제대로 이행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당초 브랜드 사업에 참여키로 했던 택시기사들이 대부분 중도하차한 상태에서 일부 사업자가 택시 한 대당 월 3만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계속 지급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나주시는 택시브랜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개 업체 91대의 택시에 대해 지난해 3월부터 운영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시는 지난 1월부터 운영비 지급을 중단한 가운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결과에 따라 운영비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역 택시업계가 어렵다고 해 지원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원이 독이 된 것 같다”며 당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브랜드사업 자체를 해지하든지, 전체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