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스포츠타운 불씨 6대의회에서 재점화?
정찬걸 의원 “5대의회 바보 만들지 말라” 항의
“과거 일 과거로 묻어야지...” 민주계 진화나서
지난 제5대 나주시의회 최대 정치쟁점이었던 스포츠타운 건립 논란이 6대 의회에서도 재현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나주시의회 140회 임시회 경제건설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정찬걸 의원은 나주시 민선5대시장취임준비위원회가 스포츠타운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도시과 업무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시장취임준비위원회가 스포츠타운 건설과 관련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지만 빚지고 하는 것보다는 중앙지원 사업으로 유도했어야 한다는 입장은 밝힌 것은 5대 의원들을 바보로 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에 신정훈 전임시장이 스포츠타운건립과 관련해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나돌았던 부분을 상기시키며 장주일 과장에게 스포츠타운 사업비 집행내역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아울러 취임준비위원회가 종합운동장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기존 실내체육관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마당에 또 다른 실내체육관 건립은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당시 스포츠타운에 실내체육관을 포함시키게 된 과정을 캐물었다.
이에 대해 장주일 도시과장은 “지난 2008년 1월 스포츠타운 설계변경과 관련해 당시 나익수 의장과 정광연 경제건설위원장에게 실내체육관을 보수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스포츠타운으로 한꺼번에 몰아서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부분을 협의한 뒤 의원들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설계변경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김철수 위원장은 장주일 과장에게 전체 상임위원들에게 사업비 집행내역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민주계 장행준 의원은 “과거 5대의회에서 있었던 일을 6대의회에서 쟁점화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과거 일은 과거로 묻자”고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정찬걸 의원은 “5대 집행부가 화해와 협력을 내세우면서도 과거 집행부에서 추진했던 사업을 하나하나 꼬집어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결코 나주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스포츠타운 건립 논란은 5대 의회 말기부터 지난 6·2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신정훈 전 시장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시행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쟁점으로 부각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민선5대 나주시장취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나주시가 전체 1년 지방세(339억 원)보다 더 많은 505억 원의 시비를 기채까지 발행해가며 스포츠타운을 건립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해 이 문제가 민선5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획…‘사교육 없는 좋은 학교’ 가능한가? (0) | 2010.07.19 |
---|---|
동신대 호남권 최초 대학기술지주회사 추진 (0) | 2010.07.19 |
“무덥고 긴 여름 알차고 신나게 보내자” (0) | 2010.07.19 |
봄철 저온피해 농가 147억원 복구비 지원 (0) | 2010.07.19 |
빛가람혁신도시 자족형 명품교육거점도시로 (0) | 2010.07.19 |